“바람처럼 스쳐가는 정열과 낭만아” 드라마는 못봤어도 이 노래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가장 성공한 2000년대 한국 드라마라고 불리는 ‘야인시대’는 최고 시청률 57.1%를 기록하며 범국민적 신드롬을 일으켰는데요.
오늘 사연의 주인공은 야인시대 김두한 역을 맡았던 안재모입니다. 중절모에 바바리 코트를 입고 조선을 누비던 이 남자가, 엄청난 재력가 아내를 만나 ‘잡혀 산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오늘은 안재모의 러브 스토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배우 안재모는 1996년 18세의 나이에 KBS 청소년 드라마 ‘신세대 보고서 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했습니다. 형 2명이 의사일 정도로 교육열이 높은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본인은 연기자가 되고 싶어 예술 고등학교로 진학했죠.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학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까지 감행했다는데요. 그런 안재모의 진심이 닿았던 건지, 1개월 만에 허락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후 ‘용의 눈물’, ‘왕과 비’ 등 다양한 사극 작품을 통해 연기 실력을 인정받았고, 드라마 학교1, 영화 조폭마누라 등 흥행작을 통해 널리 알려졌는데요. 대망의 2002년,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김두한 역을 맡으며 국민 배우로 거듭나게 됩니다. 안재모는 무려 24세의 나이에 SBS 연기대상을 받았는데요. 이는 방송 3사를 통틀어 최연소 남배우 수상 기록이라고 합니다.
그는 올해 43세의 나이로 결혼 11년차에 접어듭니다. 배우자는 6살 연하의 사업가인 이다연인데요. 야구선수 조용준의 소개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2년의 연애 끝에 결혼에 성공했습니다. 현재 11살 딸과 10살 아들을 두고 있죠.
한때 야인으로 이름을 날렸던 그는, 사실 결혼 6년 차까지 아내에게 잡혀 살았습니다. 지난 10월 11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에 출연한 안재모는 “아내가 밝고 명랑한 소녀이지만 화나면 말을 하지 않을 정도로 무서운 성격”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아이들 밥만 주고 밥솥 코드를 뽑아 버렸을 때도 있다고 하네요.
또한 결혼 후 집을 나간 적이 몇 번 있다며 무단 가출 경험을 털어놨는데요. 드라마 촬영 기간 동안 장거리 출퇴근이 힘들어 근처에 숙소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당시 생일이었던 안재모는 아내에게 먼저 연락을 했는데요. 아이 둘을 홀로 육아하며 힘들었던 아내가 짜증을 냈고, 이 사건으로 인해 집에 가지 않고 무려 4개월이나 따로 살았다고 합니다.
간간이 집에 들러도 부부끼리 한 마디 대화도 하지 않았다는데요. 결국 아내인 이다연이 아이들을 데리고 숙소에 찾아와서 화해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안재모가 아내에게 잡혀 살았던 데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야인시대로 10배 이상의 출연료를 올렸다는 안재모는, 사실 수억원 대 빚을 지고 있었는데요. 연예계를 은퇴하고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던 겁니다. 바로 그때, 아내 이다연이 발 벗고 나섰는데요. ‘대출금이 신경 쓰여서 안 되겠다’며 결혼 직전, 본인이 소유하고 있던 아파트 한 채를 정리해 안재모의 빚을 모두 갚아준 겁니다.
또한 안재모는 과거 22세, 주식투자에 손을 댄 적이 있습니다. 3천만원에서 2~3억까지 만들 정도로 수익성이 좋았지만, 악재를 거듭해 결국 원금까지 손실 했습니다. 이다연은 ‘다시는 주식을 안 한다고 약속하면 해결해 주겠다’고 말했고, 이후 안재모는 재테크와 사업에 능한 아내에게 경제권의 100%를 맡겼다고 합니다. ‘잡혀 산다’라고 표현했지만, 사실 능력 있고 대단한 아내를 만난 거죠.
안재모 역시 본인이 ‘애처가’라며 아내에 대한 사랑을 뽐냈는데요. ‘우리 아내는 해결사다. 나는 딱 꽂히면 진행을 해야 하는 스타일인데, 아내가 뒤에서 수습을 잘 해준다’며 굳건한 믿음과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안재모는 올해 SBS 일일드라마 <아모르파티>로 복귀 소식을 알렸는데요. SBS에선 야인시대 이후 10년만의 출연입니다. 극 중 안재모는 남자 주인공 한재경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고, 지난 10월 1일 종영했습니다. 또한 카카오 TV 오리지널 방송인 ‘야인 이즈 백’에 출연했는데요. 5월 첫 공개된 ‘야인 이즈 백’은 누적 3600만뷰를 달성했습니다.
한 때 김두한이란 이름으로 더 많이 불렸던 배우 안재모. 야인시대는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2000년대 최고의 드라마로 손꼽히고 있죠. 앞으로 승승장구할 안재모와 가족들의 행보를 응원합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