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를 풍미했던 개그 프로그램 ‘개그콘서트’를 기억하시나요? 온 가족이 TV 앞에 앉아서 개그콘서트를 보는 건 주말의 마무리 의식과도 같았었는데요. 한데 요새 그 개그콘서트의 감초들을 잘 볼 수 없어서 그들의 근황이 궁금할 때도 있습니다. 그중 인기 주역이었던 한 개그맨은 최근 뜻밖의 행보를 보이고 있어서 화제가 됐는데요. 그는 현재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개그맨 류담은 1979년 서울특별시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개그맨 김병만을 존경하여 서울예술대학교 연극학과를 졸업한 뒤 바로 KBS 18기 개그맨 공채시험을 봤는데요. 대학 동기들은 몇 번 낙방한 끝에 SBS 개그맨으로 데뷔한 반면에 류담은 단번에 합격되는 기적을 이뤄냈습니다. 혹자는 ‘그가 잘생겨서 단번에 합격된 것 같다’고 추측했죠.
공채 합격 후 류담은 개그콘서트의 여러 코너에 출연하게 됐습니다. 그중 그를 제일 널리 알린 코너는 ‘달인’이었죠. 달인에서 류담은 김병만, 노우진과 함께 3인 체제로 유쾌한 진행을 이어나갔는데요. 그런데 류담은 달인에서 개그맨 시험 당시의 샤프한 모습과는 다르게 점점 살이 찌는 모습을 보여 ‘돼지’라는 별명이 생겼습니다. 그 ‘돼지’라는 별명은 오히려 그를 더 친근학 유명해지게 만들었죠.
푸근한 인상을 주는 큰 몸집, 부드러운 목소리를 가진 류담은 사실 소문난 개그계 군기반장이라는 반전이 있었습니다. 19기 한 후배는 류담이 18기 선배들 중 제일 무서웠다고 증언했죠. 실제로 류담은 대학생 시절까지 유도를 했기 때문에 많은 후배들이 그를 두려워했다고 합니다.
19기 후배의 ‘제일 무서운 분’이라는 증언은 거짓이 아니었는지 봉숭아 학당, 예술의 전당 같은 단체 코너 말고는 류담이 19기 후배들과 함께 코너를 진행하는 모습은 극히 드물었습니다. 심지어 류담이 결혼할 때 황현희 말고는 그 어떤 후배도 참석하지 않았었죠.
류담은 2011년 KBS ‘6시 내 고향’ 리포터였던 최경은과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아는 사람의 소개로 만나 사랑을 키우다 마침내 부부로 맺어진 것이었는데요. 둘은 방송에서 서로에게 영상편지를 띄우는 등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었죠. 하지만 부부는 2015년 성격차이로 인해 이혼을 하게 되는데요. 류담은 이혼에 대해 “오랜 고민 끝에 결정하여 각자의 길을 걷게 되었지만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후 2021년 류담은 깜짝 재혼 소식을 알렸습니다. 2019년에 만난 비 연예인 신부와 2002년 재혼을 하게 된 것인데요. 놀랍게도 류담의 아내는 4년 연속 미쉐린 빕 구르망에 선정된 ‘역전회관’을 운영 중인 김도영 대표의 딸이었죠. 아내의 집안까지 밝혀지면서 대중들은 류담의 재혼 소식에 더욱 크게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개그맨들이 설자리가 좁아지자 류담은 전공을 살려 연기자로 전향했습니다. 선덕여왕, 성균관 스캔들, 응답하라 1997 등 수많은 작품에서 조연으로 활약했는데요.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개그맨 출신 연기자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무려 40kg를 감량했습니다.
연기에 대한 욕심과 동시에 류담은 처가의 요식업 영향을 받아 ‘전통주 소믈리에’에 도전했습니다. 사실 이 전통주가 류담과 지금의 아내를 이어준 오작교였는데요. 함께 음식과 술 얘기를 하다가 사랑에 빠지고 결혼까지 골인하게 된 것이었죠. 여세를 몰아 류담은 최근 전통주 소믈리에 자격증까지 취득했습니다. 더불어 앞으로 많은 이들이 맥주보다 전통주를 더 많이 찾아줬으면 좋겠다는 소감도 밝혔죠. 그의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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