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의 전반적인 관리를 담당하는 짝꿍, 매니저. 과거 좋지 않았던 인식에 비해 그들의 노고가 매체를 통해 알려지고 개성 강한 ‘스타 매니저’들이 등장하면서 많은 분들의 장래 희망으로도 떠오르고 있죠. 함께 방송을 통해 얼굴을 비추고 이젠 수상까지 하는 그들의 일상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방송을 통해 긍정적인 면이 많이 부각됐지만, 이들은 여전히 ‘극한’ 업무를 해내고 있기도 합니다. 특히, 한 명의 스타가 아닌 여러 명의 멤버들을 관리해야 하는 아이돌 그룹의 매니저야말로 정말 극한 직업이죠. 오늘은 아이돌 매니저들이 어떤 일들을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간식, 생필품, 식사.. 끊임없는 주문
아이돌 그룹의 경우 최소 4명~ 많게는 10명이 훌쩍 넘어가는 멤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매니저들은 식사, 간식을 주문할 때도 각자의 취향을 고려해야 한다는데요. 특히 쉽게 구할 수 없는 것들을 멤버들이 원할 경우 멀리까지 나가 사 와야 하기도 하죠. 실제로 얼마 전 한 매니저의 경우 멤버들이 평소 자주 찾는 젤리를 아예 박스째로 사다 놓기도 했습니다. 멤버 수가 많은 그룹 역시 식사 메뉴, 하다못해 음료를 마실 때도 각자의 취향을 반영하게 되면 주문에서부터 힘겨움이 있죠. 이를 잘 아는 한 그룹의 멤버들은 매니저를 배려해 메뉴를 통일하는 편이라고 해요.
컴백을 위해 몸매 관리를 시작한 그룹의 경우 식사나 간식 주문을 잘 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매니저의 업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배고픔을 느끼는 멤버들을 위해 저칼로리의 식사 대용품을 준비해주고 관리가 필요한 멤버들이 몰래 먹는 것들을 제지해야 하죠. 아이돌 멤버들의 식사를 제지하는 모습이 몇 번 방송을 통해 공개되면서 ‘저렇게까지 막아야 하나’라는 반응들도 있었지만 매니저 역시 회사에서 내려온 지침대로 관리를 해야 하니 어쩔 수 없는 상황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매니저들은 식사와 간식뿐 아니라 그들이 생활하는 데에 필요한 것들도 바로바로 채워넣어 줍니다. 대표적으로 생필품, 보호대 등이 있죠. 대부분의 그룹들이 숙소 생활을 하기 때문에 금방 생필품이 떨어져 그것들을 사다 채워 넣어주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힘이 들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구매할 때 대용량, 혹은 큰 용기에 들어있는 것들을 대부분 구매한다고 해요.
깨워주고 타이르고.. 멤버들의 ‘엄마’, ‘아빠’
숙소 생활을 하는 그룹들의 매니저는 함께 사는 경우도 많은데요. 함께 살지 않더라도 멤버들의 기상과 생활 전반적인 것들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새벽 스케줄이 있는 날엔 멤버들을 일일이 깨워 모두를 차량에 탑승시켜야 합니다. 대기실에서도 잠을 자는 멤버들을 깨워 무대로 올려보내야 하죠. 컨디션이 좋지 않은 멤버들을 챙겨주는 것 역시 매니저의 업무 중 하나입니다.
또, 어디로 튈지 모르는 멤버들의 돌발 행동과 과한 장난을 제지해야 합니다. 격한 안무를 소화해내야 하는 아이돌 그룹에게 부상은 치명적이기 때문이죠. 흥과 끼가 넘치는 멤버들이 많은 만큼 함께 대기하다 이탈하진 않았는지도 계속해 체크해야 해요.
너무 말라 살을 찌워야 하는 멤버에게 “한입만 먹어”라며 음식을 먹여주는 매니저도 있었습니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한 매니저는 촬영 중 식사 시간이 없는 스타를 위해 직접 죽을 식혀 쉬는 시간을 이용해 한입씩 떠먹여주기도 했죠. 메이크업을 받거나 스케줄이 너무 바쁜 멤버들에게 매니저가 틈틈이 음식을 떠먹여주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계속되는 운전, 이동, 픽업
그룹의 인지도가 높고 회사의 규모가 큰 경우 운전, 멤버들 관리, 스케줄 관리 등 업무가 따로 나눠져 각각의 매니저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신인, 혹은 무명 아이돌 그룹의 매니저의 경우 이런 업무를 전부 해내야 하는 만능 매니저가 되어야 합니다. 로드 매니저, 혹은 일반 매니저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업무 중 하나인, 운전. 행사, 음악방송, 숍, 광고 촬영 등 끊임없는 스케줄을 소화해야 하는 멤버들의 이동을 책임지는 것 역시 매니저의 일입니다.
특히 운전의 경우 멤버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업무이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쓴다고 하는데요. 좁은 방송국의 주차공간에서 완벽히 주차해야 하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고속도로 코스 역시 안전하게 달려야 하기 때문에 매니저에게 운전 실력은 필수입니다. 멤버들이 함께 이동하는 경우도 있지만 각자 멤버들이 개인 스케줄을 소화해야 할 때는 운전 시간이 더욱 길어지기도 하죠. 매니저 생활 몇 년이면 운전 실력이 늘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우리 멤버들은 내가 지킨다” 경호까지..
인파가 몰리는 곳에서 촬영을 하거나 해외 입출국 시 몰려드는 팬들을 막는 것 역시 매니저의 업무 중 하나입니다. 때에 따라 경호원들이 붙기도 하지만 매니저 역시 멤버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죠. 멤버들을 보기 위해 계속해 몰려드는 팬들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시비가 붙는 경우도 많은데요. 팬들과 멤버들 그 중간에서 최대한 안전을 지키며 제지하는 업무 역시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음악 활동을 시작하면 리허설하는 모습들을 영상으로 찍어 모니터링할 수 있게 도와주고, 안무나 무대 콘셉트에 대한 아이디어도 제안합니다. 가장 가까이서 멤버들의 활동을 지켜보다 보니 안무 리허설에서 부상으로 서지 못하는 멤버의 빈자리를 채운 매니저도 있어 화제가 됐어요.
개인 시간이나 바쁠 경우 식사 시간조차도 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아이돌 그룹의 매니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뿌듯함을 느끼는 때가 있습니다. 바로 본인이 관리하는 그룹의 음반 실적이 좋거나, 수상을 했을 때라고 하는데요. 함께하는 멤버들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만 해낼 수 있는 업무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방송 활동으로 바쁜 아이돌 그룹만큼 바쁜 매니저들, 그들의 삶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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