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에 등장한 반가운 가수들
세상이 미처 알아보지 못한 재야의 실력자, 한땐 잘 나갔지만 지금은 잊혀진 비운의 가수들이 대중 앞에 다시 설 수 있도록 돕는 신개념 리부팅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이 시즌2를 맞아 매회 화제를 뿌리는 중이다.
이번 시즌에도 숨은 고수들이 등장하며 시청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는 가운데,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스타들의 반가운 근황도 전해져 감동과 재미를 선사 중이다.
# ‘헤븐’ 김현성이라니
‘싱어게인2’의 시작과 함께 단연 화제를 모은 주인공은 43호다.
43호의 정체는 발라드 가수 김현성. 고음역대를 소화하기로 유명한 보컬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인물이다. “나는 천국과 지옥을 오간 가수”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헤븐'(Heaven)‘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 전국을 누비며 열심히 활동에 전념했던 김현성. 그러나 그는 목 관리를 못해서 끝나버린 ‘비운의 가수’라는 꼬리표를 달게 됐고, 그 꼬리표를 이제는 깨고 싶다고 바랐다.
실패한 가수로 기억되고 싶지 않아서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성대결절의 아픔을 딛고 감동을 선사했던 43호 김현성은 아쉽게도 ‘싱어게인2’에서 탈락했다.
#러브홀릭이 나온다고?
2003년 그룹 러브홀릭 1집 앨범 ‘플로리스트(Florist)’로 데뷔해 2007년까지 러브홀릭 보컬로 활동한 가수 지선.
당시 러브홀릭의 보컬이자 가수 지선으로 ‘러브홀릭(Loveholic)’, ‘화분’, ‘인형의 꿈’ 등 히트곡을 선보여 모던록 여보컬의 명맥을 이어왔다. MBC ‘내 이름은 김삼순’ ‘커피프린스’ KBS2 ‘꽃보다 남자’ 등 인기드라마 OST를 섭렵하며 러브콜 1순위에 오르기도.
러브홀릭 탈퇴 이후 솔로 활동을 시작한 지선은 2009년 앨범 ‘인어.. 집으로 돌아오다’를 발매했다.
그는 ‘싱어게인’ 지난 시즌에 2호 가수로 깜짝 등장해 ‘러브홀릭’을 불렀다.
우리 곡 중 ‘인형의 꿈’이 유명하지만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데뷔곡을 불렀습니다.
33호인 19년 절친 가수 유미와 2라운드에서 맞붙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지선, 아쉽게도 이 무대에서 절친에게 패하고 말았다.
잃어버렸던 파랑새를 찾았던 시간이었어요. 음악이 즐겁지가 않았어요. 근데 음악이 제 파랑새였던 것 같아요. 파랑새를 다시 잘 품어주고 싶어요.
지선은 현재 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고 근황을 알렸다.
# 1992년 데뷔 윤영아
‘싱어게인’ 시즌1의 50호 가수는 등장부터 심상치 않은 끼로 주목을 받았다. ‘여자 양준일’로 소개하며 시선을 사로잡은 윤영아는 히트곡 ‘미니데이트’를 완벽하게 재소환하며 극찬을 이끌었다.
1992년 데뷔해 49세인데도 여전한 미모와 함께 녹슬지 않은 춤과 노래를 과시한 윤영아. 그는 마트에서 일하고 있는 근황을 전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었는데.
춤 춘 지 15년이 됐어요. 안무가 익숙하지 않아서 그냥 막 놀았던 것 같아요. 너무 오랜만에 느끼는 희열이 좋았어요.
윤영아는 개인 유튜브 채널 ‘윤영아tv 미니데이트’를 운영하며 다양한 콘텐츠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얼굴은 몰라도 노래는 아는 유미
시즌1의 33호 가수 유미는 2000년 1집 ‘가라’를 발표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2002년 정규 1집 타이틀곡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를 발표하자마자 큰 주목을 받은 주인공이다.
특히 뮤직비디오에는 정우성, 전지현이 출연해 화제가 됐으며 음료 CF 배경음악으로도 잘 알려졌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서 김아중이 극중 부른 노래 ‘별’의 원곡자이기도 하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지만, 안타깝게 탈락한 유미는 이런 소감을 전했다.
33호 유미가 할 수 있었고 해야 했던 역할은 지금 40대의 여가수들 그리고 40대 여성분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어요.
유미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교수로 활동하면서 유튜브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누군가에게 이 나이가 돼서도 노래를 잘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요. 그게 ‘싱어게인’에 나온 이유이기도 해요.
# ‘사랑인 걸’ 모세
‘싱어게인’ 두 번째 시즌에 등장한 24호 가수는 ‘사랑인 걸’을 부른 가수 모세다. 그는 자신을 ‘컬러링 가수’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데뷔했을 당시 컬러링, 벨소리가 인기의 척도가 되던 때였어오. 데뷔하자마자 그 노래가 1위를 했어요.
노래 간주가 나오자마자 심사위원부터 참가자까지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떼창을 이끌어내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모세는 지난 2005년 첫 앨범 타이틀곡 ‘사랑인걸’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발표한 노래 ‘한걸음’ 역시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6년 JTBC ‘슈가맨’에 등장해 주목을 받았으며 MBC ‘복면가왕’에서 ‘4차원 안드로메다’로 등장해 2라운드까지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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