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성(性)으로 새 인생을 시작한 스타들이 있다.
할리우드에서도 흔치 않은, 트랜스젠더 스타들을 모아봤다.
#엘리엇 페이지
구 엘렌 페이지, 현 엘리엇 페이지는 이 분야의 대표 격인 인물이다.
지난 1997년, TV 시리즈 ‘Pit Pony’로 데뷔한 페이지는 신비로운 페이스와 탁월한 연기력으로 자국 캐나다를 넘어 할리우드를 사로잡았다.
특히나 대표작 ‘주노’와 ‘인셉션’에선 대체불가 존재감을 뽐내며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
이 외에도 ‘엑스맨 : 최후의 전쟁’ ‘아메리칸 크라임’ ‘로마 위드 러브’ ‘엑스맨 :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등 굵직굵직한 대작에 출연하며 승승장구했다.
단, 여기까진 엘렌 페이지의 필모그래피다.
지난 2014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인권 포럼을 통해 자신이 동성애자라며 커밍아웃을 한 페이지는 그로부터 6년 후인 2020년, 스스로를 ‘엘리엇 페이지‘라 소개하며 성전환 사실을 알렸다.
현역 배우, 그것도 인기 여배우의 트랜스젠더 선언에 할리우드가 뜨겁게 달아오른 것도 당연지사.
이에 따라 관심사로 떠오른 건 페이지가 고정 캐스트로 활약 중인 넷플릭스 드라마 ‘엄브렐러 아카데미’의 출연 여부였다.
페이지가 연기하는 바냐 하그리브스는 드라마의 중심인물이자 ‘여성’ 캐릭터.
당초 제작사인 넷플릭스 측은 남성이 된 페이지가 여성 캐릭터를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새로이 공개된 ‘엄브렐러 아카데미’에서 페이지의 캐릭터는 바냐 하그리브스에서 빅터 하그리브스로 변경되며 위화감을 일소했다.
#케이틀린 제너
미국의 육상 영웅에서 셀럽으로 거듭난 구 브루스 제너, 현 케이틀린 제너도 빼놓을 수 없다.
제너는 그 유명한 킴 카다시안의 양부이자 켄달, 카일리 제너의 친아버지다.
‘카다시안 따라잡기’를 통해 카다시안 가 여자들의 못 말리는 사생활이 공개될 때만 해도 제너는 상식인 아버지의 포지션을 유지했던 바.
당시엔 브루스 제너였던…
그런데 지난 2015년, 커밍아웃을 한 제너는 이듬해 성전환 수술을 통해 공식적으로 여자가 됐다.
당시 제너의 나이는 65세. 8살이란 이른 나이부터 스스로를 여자라고 생각했다는 제너는 마침내 꿈을 이뤘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몇 달 전까지 같은 트랜스젠더를 만나본 적이 없습니다. 최근 몇 달 동안 트랜스젠더들을 만나게 된 것은 제게 새로운 경험이 됐습니다. 커밍아웃을 결심했을 때 누구에게도 상처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를 지지해준 가족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케이틀린 제너, 2015 ESPY 연설에서)
참고로 제너는 몬트리올 올림픽 철인 10종 경기에서 두 번의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2번의 결혼을 통해 6명의 자녀를 뒀다.
#MJ 로드리게즈
배우 겸 가수 MJ 로드리게즈도 있다.
로드리게즈는 ‘포즈’ ‘틱, 틱… 붐!’ ‘캐리 다이어리’ 등으로 알려진 배우다.
그 중 ‘포즈’는 FX의 인기시리즈이자 로드리게즈의 대표작으로 이 드라마를 통해 로드리게즈는 2021 에미상 후보에 오르며 ‘에미상 여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된 최초의 트렌스젠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비록 수상은 불발됐으나 로드리게즈는 이듬해인 2022년 ‘포즈’로 골든글러브 TV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여 ‘골든 글로브상을 수상한 최초의 트랜스젠더 배우’가 됐다.
#인디아 무어
성소수자의 이야기를 그린 ‘포즈’에는 로드리게즈 외에도 또 한 명의 트랜스젠더 스타가 있다.
인디아 무어가 그 주인공이다.
매력적인 미모의 무어는 배우를 넘어 모델로도 두각을 드러내는 중.
지난 2019년 엘르 미국판 표지를 찍은 최초의 트랜스젠더가 된 무어는 같은 해 타임지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패셔니스타로도 각광 받았던 무어는 2021 맷갈라 행사에도 참석했으나 정작 무어는 이 행사를 통해 ‘인지부조화’를 느꼈다며 두 번 다시 멧갈라에 참석하지 않을 거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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