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민의 Since 2009]
(*가독의 편의를 위해 존칭을 생략했습니다.)
유노윤호의 열정은 현존하는 연예인 & 비연예인까지 통틀어도 손꼽힐 정도.
누군가는 예능프로그램의 지나친 과장이라거나, 의도적 연출에 의해 창조된 이미지로 오인할 수 있다.
이는 그가 ‘분출’하는 에너지의 절대 수치를 가늠했을 때, 인간의 그것이라 판단하기 힘들기 때문 아닐까.
화면 밖까지 전달되는 이글이글 유노윤호
하지만 ‘열정남’ 정윤호(유노윤호의 본명)의 이런 모습은 주변인들 사이에서는 오래 전부터 아주 익숙한, 명백한 팩트다.
지난 2004년 동방신기로 데뷔, ‘하루만/니방의/침대가/되고싶어’ 라는 파격 노랫말의 ‘HUG’으로 아이돌 세대교체를 이뤄냈던 유노윤호.
기자라는 직함을 달고 동방신기 유노윤호의 실물을 마주한 장소는, 지난 2009년 방영된 MBC 드라마 ‘맨땅에 헤딩’이라는 드라마 종방연이었다.
(포스터만 봐도 유노윤호의 열정이 느껴진다.)
시청률 6.2%로 시작해 4.3%로 퇴장한 해당 작품은, 당시 수목드라마 경쟁작 중 최하위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해당 작품에서 정윤호는 드라마 첫 주연으로 데뷔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금까지 회자되는 명장면 “그 XX가 나보다 좋아?”)
본인도 방송에 나와 웃으며 이야기한다.
‘맨땅에 헤딩’ 드라마 종방연에 참석하러 갈 때만 해도, 자칫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성적표에 다들 우울한 분위기가 조성되진 않을까 염려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종방연 :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와 제작진, 드라마 및 방송사 관계자와 기자 등이 한편의 작품을 마친 것에 대한 회포를 푸는 자리.
유노윤호를 주축으로 고아라, 이윤지, 이상윤, 그리고 축구팀 선수를 연기했던 이재윤, 김재승, 홍종현, 최민성 등의 배우들이 고생한 제작진과 술잔을 기울이며 너무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것.
‘불꽃남자 유노윤호’ 이런 날 절대 빠질 수 없는 케이크 등장신의 활약은 주연배우 정윤호의 몫.
(빛의 속도로 등장한 유노윤호)
하지만 그의 파워풀한 등장과 온 몸으로 분출하는 에너지 덕분에 제대로 된 사진을 건지지 못했던 기억이 돋아난다.
(작은 불꽃은 더 큰 불꽃이 잡는다)
드라마 결과가 안 좋아서 종방연을 불참하거나, 참석해도 형식적인 시간을 보내다 돌아가는 일부 연예인과 확연하게 다른 자세.
(얼굴이 확인되는 유일한 사진)
(그때 깨달았다)
시청자를 TV앞에 모으는 흥행성이나 연기력도 당연히 드라마 주연배우에게 필요한 덕목이지만, 그것과 더불어 현장 분위기를 따스하고 생기 넘치게 만드는 것 역시도 필수적인 요소라는 것을.
요즘 ‘나 혼자 산다’에 가끔 출연해 일어나서 눕기 전까지 하루의 시간을 몽땅 불태우는 유노윤호를 보면서, 그날 ‘맨땅에 헤딩’ 종방연 당시 분무기처럼 내뿜던 긍정 에너지가 떠올랐다.
그는 단언컨대 ‘찐’이다.
열정이 인간의 형상을 빌려 세상에 태어난다면, 그것은 틀림없이 유노윤호일 것이다.
(끝으로, 자신의 생일 케이크 앞에서 침착맨 유노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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