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규, ‘유퀴즈’에서 아내 박보경 언급
오디션에서 서로 언급하지 말자 약속
누구의 아내 아닌 ‘배우 박보경’ 위해
배우 박보경이 남편 진선규의 정체를 숨기고 오디션을 본 이유가 공개돼 화제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진선규가 박보경을 언급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유재석은 “‘작은 아씨들’에서 비서실장으로 카리스마가 장난 아니셨다”라며 칭찬했다.
이에 진선규는 “이 순간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와이프가 사실 꿈을 접어놨다가 육아하고 저를 내조해 주는 데 8년을 보내다가 아이들 크면서 오디션을 하나하나 봤던 게 작년부터 보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조금 조금씩 한 회차, 단역 이렇게 하더라. ‘힘내. 잘하면 될 수 있을 것 같아. 우리 잘해보자’ 이렇게 이야기했었는데 어느 순간 ‘작은 아씨들’의 고수임 역을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범죄도시’ 때 많은 분이 알아봐 주셨던 것처럼 와이프한테 그런 순간이 지금 천천히 오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서 되게 뿌듯하고 근래 기분이 계속 좋다”라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특히 진선규는 박보경과 한 특이한 약속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저희끼리 약속했다. 보경이가 먼저 이야기했지만 ‘절대 오디션 보는 데 아는 사람 있다고 내 이야기 하지 말아 줘. 진선규의 와이프로서 오디션을 보고 싶지 않고 배우 박보경으로서 보고 싶어‘ 그러더라”라며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서 등장한 박보경은 결혼 후 10년 만에 다시 연기를 하게 된 소감을 고백했다. 그는 “다시 연기를 할 수 있을지 몰랐는데 미팅하고 오디션장에 가고 내 손에 동화책이 아니라 대본이 들려 있다는 것에 ‘내가 다시 연기를 하는 거야?’ 이렇게 탁 오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대본을) 한참 안고 있었다. 몰랐다. 내가 연기를 좋아했던 사람이었구나. 하고 싶어 했구나”라며 진심을 드러냈다.
특히 박보경은 딸이 한 “엄마도 꿈이 배우였어?”라는 질문을 언급하며 “엄마도 꿈이 배우였어. 지금 꿈을 이뤄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어”라고 말하는 사람이 돼 좋고 감사하다며 눈물을 보여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한편, 박보경은 ‘작은 아씨들’에서 박재상(엄기준 분)의 비서실장이자 악역 고수임 역으로 열연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고수임은 강자 앞에선 약하고 약자 앞에선 강한 잔인하고 비열한 인물로 박재상을 위한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임무를 수행하는 캐릭터다.
박보경은 ‘작은 아씨들’을 통해 연극 무대를 통해 쌓은 탄탄한 연기력을 폭발시키며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1981년 출생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연기를 전공한 박보경은 공연 ‘우리나라 우투리’, ‘겨울공주 평강이야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70분간의 연애 – He&She’ 등을 통해 연기 내공을 쌓아왔다.
이후 지난 2008년 영화 ‘순정만화’에서 신혼녀 역을 맡으며 스크린에 데뷔했으며, 박보경은 ‘아부의 왕’, ‘특별시민’, ‘퍼펙트맨’, ‘로망’, ‘악인전’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또 2019년 OCN 드라마 ‘달리는 조사관’을 시작으로 넷플릭스 ‘킹덤 시즌2’, ‘슬기로운 의사생활’, ‘괴물’,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링크: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 등에 출연하며 브라운관에서도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