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입술 미인 배우 ‘박지영’
훈남 조연출 남편에게 적극적인 대시
드라마 ‘악귀’에서 열연 중
배우 박지영은 전주 우석 여자고등학교 재학 시절 플루트 전공으로 음대를 지망하였으나 재수생이던 1988년, 전국춘향선발대회에서 선에 뽑히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연예계에 발을 들여 여러 작품에서 조연급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1993년 KBS1 일일연속극 ‘당신이 그리워질 때’의 주연 유신희 역으로 출연해 ‘미시 신드롬’을 일으키며 주목받았다.
90년대 ‘입술 미인’으로 불리며 톱스타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장녹수’, ‘꼭지’, ‘천국의 눈물’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열연을 펼쳤다.
그녀의 연기가 한층 깊어지던 이때, 운명의 상대를 만났는데 당시 조연출이었던 윤상섭이 그 주인공이다.
박지영은 늘 세트 뒤에서 큐사인을 주던 그에게서 나는 좋은 비누 냄새와 예의 바른 모습에 반해버렸다고 한다.
윤상섭은 연예계에서도 유명한 훈남 조연출이었다. 야구선수 박찬호를 닮은 훈훈한 미모로 많은 스타가 기억하고 있었다.
김구라는 방송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서 “저와도 나이 차이가 별로 안 나는데 잘생겨서 유명했던 분”이라고 설명해 모두의 호기심을 자아냈다.
박지영은 당시 모녀 역할로 함께 출연하던 배우 김수미에게 고민을 털어놓았다고 한다. 김수미는 “나도 괜찮게 봤다. 드라마 끝나면 못 만나니 고백해라”라며 충고했다.
덕분에 박지영은 “오늘 뭐 하세요?”, “일요일에는 뭐 하세요?”라며 적극적으로 그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커피 먹자”라는 그녀의 제안에 돌아온 대답은 차가웠다. 윤상섭은 “저는 커피 안 먹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주말에 뭐 하냐는 질문엔 “일요일에는 하루 종일 잠만 잔다”라고 했다. 박지영은 차가운 거절에도 굴하지 않고 계속해 적극적으로 구애하며 매력을 보여줬다.
그러던 어느 날 윤상섭 씨는 갑자기 책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선물하며 “결혼합시다”라고 프러포즈했다.
알고 보니 그는 결혼 전제로 연애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스태프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박지영을 파악했다고 한다.
결국 두 사람은 1994년 10월, 식을 올리며 부부가 되었다. 현재 두 사람 슬하에는 두 딸이 있다.
박지영은 본인의 결혼 스토리를 공개하며 딸들에게도 마음에 드는 상대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하라 충고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박지영은 드라마 ‘악귀’에서 김태리 엄마 ‘경문’ 역으로 등장하며 여전한 미모와 연기력을 보여준다. 그녀는 경문의 아픈 서사를 꼼꼼하게 그려내며 인물에 완벽히 녹아든 연기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드라마 악귀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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