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에서 남편에게 무릎까지 꿇었던 여배우의 결혼 근황

배우 ‘김혜은’
과거 아나운서에 기상캐스터까지…
결혼 전 남편에게 무릎 꿇은 일화 밝혀

부산 출생인 김혜은은 서울대 음대 성악과를 졸업한 인재다.

그녀는 20년간 해온 성악을 경제적인 이유와 본인 실력에 대해 한계를 느끼며 포기하고 1997년 MBC 아나운서 시험에서 김주하, 방현주에 이어 3등으로 합격해 청주 MBC에서 아나운서로 근무했다.

이후 서울로 올라와 뉴스데스크 메인 기상 캐스터로 일하며 또 다른 인생을 시작했다.

기상 캐스터로 일하던 김혜은은 같은 미용실을 다니던 6살 연상 치과의사 김인수를 소개팅 자리에서 만나게 됐다.

당시 김인수는 담당 디자이너에게 소개팅 주선을 요청했고 이에 김혜은이 제안에 승낙했다.

김인수는 김혜은을 보자마자 ‘내 아내가 들어왔다’라는 생각과 함께 첫눈에 반하지만, 김혜은은 남편이 본인 스타일은 아니었다고 한다.

결혼 전, 김혜은은 돌연 묘한 감정이 들어 김인수의 집으로 향하던 중 ‘결혼을 못 하겠다’라는 말을 한다.

이에 김인수는 눈물을 흘리며 차도로 비틀비틀 걸어가며 위험한 모습을 보였고 당황한 김혜은은 강남 한복판에서 무릎을 꿇은 채 ‘날 죽여달라’며 그를 말렸다.

그렇게 두 사람은 2001년 결혼식을 올렸는데 김혜은의 결혼 생활은 처음부터 녹록지 않았다.

결혼 직후 한 달간 시댁에서 생활하다 분가했는데 당시 일주일간 남편과 치열하게 싸웠다고 밝혔다.

특히, 갈등이 일어날 때마다 그녀의 남편은 다소 강압적인 태도를 보였는데 남편에게 순종적인 태도를 보였던 그녀인지라 큰 싸움 없이 신혼 생활을 보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혜은은 MBC에서 근무하며 더 힘든 시기를 겪게 된다. 바쁜 직장 생활에 유산의 아픔까지 겹쳐 스트레스로 인한 난청까지 생기게 된다.

아이와 일을 두고 고민한 끝에 결국 그녀는 2004년, 퇴사를 결심했다. 자연스럽게 퇴사 7개월 만에 딸을 출산하며 잠시 휴식기를 가졌다.

과거 ‘논스톱 3’과 ‘결혼하고 싶은 여자’에 출연해 얼굴을 비췄던 김혜은은 연기자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다.

그녀는 2007년 MBC ‘아현동 마님’에서 성악과 출신 맏며느리 역할을 맡으며 연기자로 데뷔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에서는 호텔 여사장 역으로 대중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커피하우스, 오로라 공주, 밀회, 트라이앵글, 낭만닥터 김사부, 너도 인간이니?, 미스터 선샤인, 손 the guest, 이태원 클라쓰, 스물다섯 스물하나, 안나라수마나라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김혜은은 여전히 연기자로서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채워나가는 중이다.

최근 드라마 ‘남남’에서 친근한 매력을 지닌 최고의 캐릭터이자, 자주적이면서도 멋진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미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