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배우 출신 ‘김희원’
영화 ‘아저씨’로 인생 바뀌어
다작한 명품 배우
배우 김희원은 우연히 연기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힌 적 있다.
그는 학력고사를 보던 중 학력고사 시험장에서 지각하는 바람에 시험장에 못 들어가는 여학생을 보고 어차피 본인은 대학 진학을 포기한 상태이므로 여학생을 시험장에 들여보내달라고 말한 뒤 대신 본인이 시험장에서 나왔다.
그때 ‘시험이 끝날 시간에 맞춰 지하철을 타고 시간을 보내자’해서 지하철을 타던 중 읽던 신문에 난 극단 공고를 보게 된다.
당시 고졸을 뽑는 곳은 극단밖에 없었고 단순히 취직한다는 마음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김희원은 태어나서 연극을 처음 본 것도 연극 생활을 3년 정도 하고 난 이후라고 전했다.
그는 계속해서 극단 생활을 하며 연기력을 갈고닦았으나 2000년대 중후반까지 무명 배우로 살며 오랫동안 빈곤에 시달렸다.
결국 빈곤을 견디지 못한 김희원은 20대 후반에 무작정 호주로 떠나 1년 반 정도 페인트공으로 일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호주로 해외 공연을 온 같은 극단 출신 배우들을 만나 다시 연기가 그리워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한때 자신이 연기를 가르쳤던 후배가 찾아와 뮤지컬 오디션에 한 번만 도전해 보자고 권유하여 같이 뮤지컬 극단 오디션에 응시했는데 그 후배는 합격하고 본인은 탈락한다.
오디션에 자주 낙방하며 연기에 대한 회의감이 들 무렵 자기 집에서 하숙시키며 같이 살던 인연이 있는 임창정의 권유로 2007년 영화 ‘1번가의 기적’에 출연한다.
이를 시작으로 인생을 바꿔준 영화 ‘아저씨’를 만난다. 그는 극 중 만석 역으로 출연해 악랄한 악인 연기의 진수를 보여주며 연기력을 인정받고 김희원이라는 배우를 세상에 알렸다.
이후 영화 피끓는 청춘, 마담 뺑덕, 뷰티 인사이드, 미씽: 사라진 여자,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국제수사, 드라마 구가의 서, 별에서 온 그대, 미생, 식샤를 합시다 2, 혼술남녀, 눈이 부시게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희원은 아직 미혼이지만 종종 결혼 오해를 받는 배우 중 한 명이다. 그는 극 중 이혼 스토리 때문에 실제 이혼으로 오해받기도 한다.
2020년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김희원은 “명절 스트레스는 전혀 못 느낀다. 여동생이 있고 장남인데 결혼 안 하고 나이 먹은 사람들은 결혼하라 하는데 어머님은 전혀 그런 얘기 안 하신다”고 밝히며 결혼하기는 글렀다 등의 부정적 반응에도 그는 “연애에는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희원은 디즈니+ 드라마 ‘무빙’, JTBC 드라마 ‘힙하게’에 출연 중이다.
더불어 오는 9월 13일 공개 예정인 디즈니+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한강’에도 출연한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