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
디즈니+통해 첫 드라마 진출
데뷔 32년 만에 결심한 이유
배우 송강호가 디즈니+ 드라마 ‘삼식이 삼촌’에 출연하면서 데뷔 이후 첫 드라마 시도에 나섭니다.
‘삼식이 삼촌’은 1960년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이 만나 함께 꿈을 이루려고 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송강호는 ‘삼식이 삼촌’ 박두칠 역을 맡았습니다. 그가 출연하는 첫 드라마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드라마는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뜻을 밝혔던 그가 어떤 계기로 드라마 출연 의지를 보인 것일까요.
‘칸의 남자’가 되기까지
송강호는 1991년 극단 연우 무대에 입단해 연기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연극배우와 단역배우를 전전하다 1996년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비로소 스크린에 데뷔합니다. 그는 영화 <초록물고기>, <넘버 3>에서 적은 분량의 조연임에도 엄청난 존재감을 줘 대성의 싹을 보여주었죠.
그리고 마침내 영화 <반칙왕>으로 첫 단독 주연을 맡아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게 됩니다.
그는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복수는 나의 것>에 연달아 출연해 기존의 코믹하고 허술한 이미지를 탈피함과 동시에 박찬욱 감독의 페르소나로 거듭납니다.
2003년 인생 연기를 선보인 <살인의 추억>에서는 드디어 봉준호 감독을 만나 ‘여기가 강간의 왕국이냐?’, ‘밥은 먹고 다니냐’ 등의 명대사를 남겨 연기파 배우의 반열에 오르게 되는데요.
2006년에는 봉준호 감독과 다시 만나 영화 <괴물>로 천만 배우로 등극해 티켓 파워를 입증해 보였습니다.그리고 이듬해인 2007년, 영화 <밀양>이 칸 영화제에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되면서 세계 무대에 첫 발을 들여 자신의 이름을 알리게 됩니다.
송강호의 두 번째 천만 영화는 2013년에 개봉한 <변호인>인데요.
송강호는 2013년에만 <설국열차>, <관상>, <변호인> 세 영화를 모두 흥행시켜 약 3천만 관객을 동원해냈습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송강호는 차기작 <사도>에서 과감한 연기 변신을 시도했습니다.
여태까지 동네 아저씨 같은 친근하고 서민적인 연기를 주로 했다면 <사도>에서는 무려 영조 대왕으로 나와 관객들을 놀라게 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019년, 세계를 놀라게 한 영화 <기생충>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함과 동시에 아카데미 4관왕의 쾌거를 이루면서 송강호의 연기도 더불어 전세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실제로 송강호는 2020년에는 미국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21세기 가장 위대한 배우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대체 드라마는 왜 한번도 안 찍어요?’
송강호는 자타가 공인하는 영화마다 신들린 연기력을 뽐내는 대배우지만, 데뷔 이래 드라마 출연이 전무해 팬들의 아쉬움을 사곤 했습니다.
그는 2017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드라마를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라고 못 박아 얘기했는데요. 해당 인터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을 해나가는 능력이 없는 것 같다’며 영화에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벅차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2020년의 인터뷰에서는 ‘아예 문을 닫아놓은 것은 아니다’라며 드라마 출연에 대한 여지를 남기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로써 4년 후, 송강호의 드라마 데뷔가 사실화 되면서 그가 이전에 말했던 드라마 출연에 대한 문을 활짝 열어 놓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디즈니+에서는 ‘삼식이 삼촌’을 올해 상반기 공개로 확정 지었습니다. 올해부터는 스크린관 뿐만 아니라 브라운관에서도 송강호 배우를 자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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