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출신 베테랑 배우
각종 영화·드라마 신스틸러
박나래와 개그 동아리 선후배
최근 종영한 드라마 SBS ‘마이데몬’에서 짧은 출연이지만 강력한 인상을 남긴 캐릭터가 있습니다.
바로 허름한 차림에 수상한 모습을 하고 나타났던 ‘노숙녀’ 인데요. 그런데 이 ‘노숙녀’의 얼굴, 어디서 많이 낯 익지 않으셨나요?
그녀는 여러 영화와 드라마에서 눈에 띄는 감초 역할로 시청자들에게 눈 도장을 찍은 배우인데요.
오늘은 고교시절 가수 박진영의 팬이 되면서 ‘만능 엔터테이너’의 꿈을 키워왔다는 배우 차청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차청화는 대학로에서는 아직도 유명한 배우입니다. 대학로 스테디셀러인 연극 ‘루나틱’, ‘총각네 야채가게’, ‘날 보러와요’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잔뼈 굵은 배우죠.
특히 무대에서 1인 다역으로 출연해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하는 일명 ‘멀티’ 배역이 주특기인 베테랑인데요.
그런 차청화는 영화와 드라마로 지평을 넓혀나가기 시작했습니다.
2010년 영화 ‘하모니’를 시작으로 드라마 ‘쇼핑왕 루이’, ‘블랙’ 등 영화와 드라마 모두에서 활약하며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녀는 무명이라는 씁쓸한 타이틀에도 개의치 않고 닥치는 대로 부르는 작품에 달려가 최선을 다해 연기했죠.
그런 열정이 통한 것일까요? 차청화는 2019년 드라마 ‘열혈사제’에서 매각교 교주의 심복, ‘안둘자’를 맡은 것을 시작으로 각종 작품의 신 스틸러로 활약하게 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2019년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 인데요.
차청화는 드라마의 문을 연 첫 화에 등장한 ‘경찰 귀신’을 맡았습니다. 비록 단발성 캐릭터였지만 파란 낯빛과 퀭한 눈 등 충격적인 비주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 충분했죠.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차청화는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으로 연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바로 북한 사택 마을의 실세, ‘양옥금’을 맡으면서인데요. 차청화는 무려 탈북민 연기자들을 제치고 오디션에 합격했을 정도로 완벽한 북한 방언과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같은 해 tvN 드라마 ‘철인왕후’에서도 남다른 개그 감각을 선보이기도 했는데요.
차청화는 ‘철인왕후’에서 행동거지가 바르지 못한 소용에게 ‘아니되옵니다’를 연발하는 ‘최 상궁’ 역을 맡아 드라마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소화해냈죠.
이러한 그녀의 톡톡 튀는 끼와 남다른 개그 욕심은 과거에서부터 비롯되었는데요.
차청화는 과거 박나래가 속했던 대학 개그 동아리에서 명예회원으로 활동했다고 합니다.
신입생이던 박나래의 개그 활동을 적극 밀어줬던 것도 차청화의 힘이었다고 하는데요.
또 실제로 그녀는 배우의 길을 걷기 전 장도연과 개그맨 시험을 봤었다며 고백하기도 했었는데요.
이에 쿠팡 플레이의 ‘SNL KOREA’에서 유쾌한 에너지를 뽐내며 활약하기도 했죠.
드라마 외적으로도 차청화는 화제를 모았는데요.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는 빼어난 춤 솜씨를 발휘하여 ‘예능 원석‘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미 그녀는 유재석으로부터 ‘한국의 짐 캐리‘ 라는 극찬을 들은 바 있습니다. 예사롭지 않은 춤사위와 표정 연기로 유재석은 물론 촬영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고 하죠.
하지만 실제 차청화의 성격은 내성적이라고 하는데요. 연기 외에는 특별한 취미도 없고 낯가림도 심해 소개팅도 단 한번 밖에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녀는 작년 10월 비연예인과의 깜짝 결혼 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해 MBC 연기대상에서 여자 조연상을 수상한 차청화는 수상 소감으로 “영원한 짝꿍이 되어준 나의 자기 행복하게 살자”며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명품 신스틸러’로 안방극장에 큰 재미를 선사해 준 차청화의 2024년의 활약도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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