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은 ‘아침 이슬’
데뷔곡으로 쓴 이
작곡가 김민기 일화
버린 악보 주워서 만들었는데 국민 가요가 된 노래가 화제인데요~
그 노래는 ‘긴~ 밤 지새우고~’라는 도입부로 유명한 양희은의 ‘아침 이슬’입니다.
서울대 미대에 재학 중이던 김민기는 미술 작업이 잘 풀리지 않자 취미로 노래를 작곡하게 됐고, 미국으로 떠나는 친구의 환송회에서 이 노래를 부르게 됩니다.
이에 당시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감동받고 박수치며 열광했다는데요~ 이 노래가 바로 ‘아침 이슬’입니다.
당시 가수를 꿈꾸던 양희은이 이 노래를 듣고 반해 김민기에 다가갔지만, 김민기는 해당 악보를 이미 버린 뒤였다고 합니다.
양희은이 발견한 것은 바닥에 찢어진 채로 버려진 악보였는데요~
양희은은 찢어진 악보 조각들을 주워서 테이프로 일일이 맞춰 붙였고, 김민기를 찾아가 “이 곡을 제 앨범이 실어도 될까요?”라고 물었다고 합니다.
김민기는 이를 흔쾌히 허락했고, 양희은은 1년 뒤 데뷔 앨범에 이 곡을 수록해 발매했습니다.
당시 어두운 시대상에 희망을 주는 노래가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면서 인기를 끌었던 양희은의 ‘아침 이슬’.
하지만 검열 기관에서 ‘태양이 묘지 위에서 붉게 떠오른다’라는 노래의 가사를 문제 삼아서 불순하다는 이유로 금지곡으로 선정되기도 했는데요~
‘왜 하필 불길하게 묘지에서 떠오르냐?’라는 이유로 금지곡이 됐지만, 실제로 이는 김민기가 술을 마시고 공동묘지 근처에서 자다가 깼을 때 느낀 경험을 가사로 옮긴 것 뿐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이후 1987년 6월 항쟁 당시 100만 명의 군중들이 이 노래를 ‘떼창’하면서 ‘국민 가요’가 됐고,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아침 이슬’ 50주년 기념으로 많은 가수들이 이 노래를 부르거나, 헌정 공연, 앨범 등을 발매하기도 할 정도로 뜻깊은 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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