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븐연,
과거 심리학 전공하다 무명생활…
‘미나리’로 아카데미 노미네이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윤여정 배우에게 여우조연상을 안긴 영화 ‘미나리’ 기억 하시나요?

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븐 연이 주인공으로 출연해 그 역시 동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는데요.
그는 좀비 아포칼립스 드라마 시리즈 ‘워킹데드’에서 ‘글렌 리’ 역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리고 유명세를 타면서 ‘특수범죄 전담반’, ‘빅뱅이론’, ‘웨어하우스 13’ 등 여러 드라마에 캐스팅 되고,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게 됐습니다.

그런 스티븐 연 역시 ‘미나리’ 영화의 내용과 비슷하게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다섯 살에 가족들과 함께 캐나다로 이주했고, 미국에 정착한 재미교포 2세인데요.
한국에서 건축업에 종사했던 그의 부모님은 미국에서 미용 용품을 판매하는 뷰티서플라이 상점을 통해 생계를 이어 나갔다고 합니다.
스티븐 연은 영어를 전혀 몰랐기 때문에 처음 배운 영어가 ‘울지마(don’t cry)’였다고 하는데요.

인터뷰를 통해 “학교에서 내내 들었던 말이라서 물어봤고, 부모님은 그게 처음으로 배운 영어라고 생각하셨다”고 밝혔습니다.
스티븐 연은 캘러머주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했지만, 1학년 때 학교 극단의 연극을 본 뒤 감명을 받아 극단에 입단하며 연기를 익혔다고 합니다.
그는 부모님이 원했던 변호사나 의사의 꿈을 접고, 졸업 후 시카고 지역 극단에 입단해서 본격적인 배우 생활을 시작했는데요.

스탠드업 코미디로 시작한 오랜 단역 생활 끝에 ‘워킹 데드’로 빛을 보고, ‘미나리’로 아카데미에까지 노미네이트되는 배우로 발돋움했습니다.
스티븐 연은 한국 감독인 이창동 감독의 작품인 ‘버닝’에도 출연했고, 최근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에서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항상 자연스러운 연기로 사랑받는 배우 스티븐연, 앞으로도 다양한 연기를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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