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도지원,
과거 납치당해
천만원 가량 뺏겼다
강남 한복판에서 납치돼 1,400만 원을 빼앗기고, 심지어 가족을 몰살시키겠다는 협박까지 받았다는 여배우.

그 주인공은 바로 배우 도지원입니다.
지난 1998년, 도지원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스포츠 센터에서 운동을 마친 뒤 지하주차장에서 자신의 BMW 승용차에 타려던 순간 납치됐습니다.
범인들은 도지원에게 “가족을 해치겠다”며 위협했고, 그는 결국 1,400만 원을 넘겨줄 수밖에 없었다는데요.

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납치범들은 이후 넉 달 동안 5,000만 원을 더 요구했으나 돈을 받지 못하자, 도지원의 집 앞에서 차량을 주차하고 잠을 자던 중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1,400만 원과 5,000만 원은 지금으로 치면 억대에 가까운 금액. 실제로 그 시절 풀옵션 쏘나타 가격이 1,500만 원 정도였다는 걸 생각하면, 얼마나 큰 금액이었는지 짐작이 갑니다.
더 충격적인 건, 이 납치범들의 수첩에서 여자 탤런트 20명의 이름이 적혀 있었고, 그중 한 명으로 故최진실 씨가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최진실도 같은 해, 한밤중 집 앞 승강기에서 납치를 당할 뻔했다는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는데요.

한편, 도지원은 중학생 시절부터 발레를 시작해 고2 때 오른 ‘호두까기 인형’ 무대에서 왕비 역을 맡아 박수 세례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후 한양대 무용과를 졸업하고 국립발레단 단원으로 활동했죠.
그러던 중, 1989년 미스 드봉 선발대회에서 1,400: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되며 화장품 모델로 발탁됐고, 이 계기로 연예계에 데뷔하게 됩니다.

MBC 특집 드라마 ‘두 권의 일기’를 시작으로, KBS ‘서울뚝배기’에서 본격적인 인지도를 얻으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습니다.
이후 ‘절반의 실패’, ‘일출봉’, ‘폭풍의 계절’ 등을 통해 꾸준히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특히 김수현 작가의 명작 ‘목욕탕집 남자들’에서는 둘째 딸 역할로 출연해 배종옥, 김희선과 함께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2001~2002년, SBS ‘여인천하’에서 경빈 박씨 역으로 날카로운 연기를 선보이며 SBS 연기대상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죠.
무서운 일을 겪었지만 그래도 다시 일어난 배우 도지원, 앞으로의 연기 생활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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