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붙었던 배우 현봉식
연기가 하고 싶다는 생각에 퇴사
결국 30살에 배우로 전향해

삼성전자에 어렵게 입사하고도 연기를 위해 퇴사한 배우가 있습니다.
바로 배우 현봉식인데요.
그가 처음부터 배우를 꿈꾸던 건 아니었습니다.
현봉식은 20대 내내 세 달 이상 다닌 직장이 거의 없었고, 뭘 해도 오래 붙잡고 있는 게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다 현봉식은 친구의 권유로 삼성전자에 입사하며 안정적인 직장을 얻게 됐습니다.
하지만 안정적인 직장에도 불구하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발견하며 새로운 길을 걷게 되었는데요.
당시 고객 응대 교육 중 즉흥극 시간을 통해 연기라는 걸 처음 접했고, 연기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 무렵엔 집안 사정도 좋지 않았습니다. 부모님의 빚이 1억 원이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삶을 포기할 생각까지 들었을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그때 “어차피 죽을 거라면 죽기 전에, 진짜 하고 싶은 건 해보고 죽어라”라는 친구의 한마디가 마음 깊숙이 들어왔고, 결국 회사를 그만두고 30살에 배우로 전향하게 됐습니다.
30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연기를 시작했지만, 누구보다 간절했고 또 열정도 넘쳤습니다.
그렇게 준비한 끝에 지난 2014년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으로 데뷔했고, 이후 영화 ‘1987’, 드라마 ‘오늘의 탐정’, ‘좋거나 나쁜 동재’ 등 다양한 작품에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1984년생인 그는 ‘노안짤’의 단골 주인공으로 마약상, 조폭, 아버지 등 실제 나이보다 훨씬 높은 나이의 캐릭터를 많이 맡았습니다.
최근에는 쿠팡플레이 ‘직장인들’, ‘SNL 코리아’에 등장하며 시청자들에게도 확실히 얼굴을 알리고 있는데요.
특히 7세 유치원생 ‘현보람’이자 영어 이름 ‘도로시’로 변신해 폭소를 선사했습니다.
지금처럼 묵묵히, 자기만의 속도로 나아가는 배우 현봉식.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