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원, 구준엽과 결혼
20년 만에 다시 찾은 사랑
짧은 행복 후 영원한 이별

오늘은 가수를 꿈꾸던 한 대만 소녀 서희원의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서희원은 어린 시절 가족의 생계를 돕기 위해 여동생 서희제와 함께 ASOS 라는 가수로 활동했습니다.
그 시절 두 자매는 언니는 ‘대S’, 동생은 ‘소S’라는 이름으로 불렸고, 서로의 곁에서 음악과 무대를 함께 했습니다.
그러던 지난 2001년, 서희원은 드라마 주연으로 발탁되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당찬 여대생 역할을 맡으며 등장한 ‘유성화원’에서 그녀는 ‘대만판 금잔디’라는 별명을 얻으며 대만을 넘어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받게 되었고, 단숨에 톱스타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이면에는 숨겨진 고통이 있었습니다.
건강이 악화되고, 정신적으로도 점차 지쳐가던 서희원은 조용히 연예계를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2011년 중국인 남편과 결혼했지만 10년 만에 파경을 맞이하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 여동생인 서희제는 언니를 대신해 인터뷰에 나서며 수많은 루머와 추측들로부터 언니를 보호하기도 했죠.
그리고 어느 날, 그녀의 삶에 다시 한 사람이 찾아옵니다.
바로 20년 전 사랑했던 연인, 구준엽이었습니다.
그는 20년 동안 바뀌지 않은 그녀의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단 한마디를 내뱉었습니다.

“워 쓰 광더우야.”
“나야 대머리(구준엽)”
지난 2022년 그 말을 시작으로 두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되었고, 결혼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행복한 순간은 길지 않았습니다.
2025년 2월 일본 여행 중 찾아온 독감과 폐렴은 그녀를 너무도 갑작스럽게 데려가 버렸습니다.
남겨진 구준엽은 이렇게 말합니다.

“20년을 돌아 다시 만났는데 너무 늦게 온 사랑이었어”
누군가에게는 인생에 단 한 번뿐인 사랑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이, 때로는 너무 늦게 찾아올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어쩌면 하늘은 서희원을 데려가기 전 딱 3년, 인생에 가장 사랑했던 사람 곁에서 소박한 일상을 누릴 시간을 선물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녀의 웃음, 눈빛, 그리고 짧지만, 깊은 사랑이 오래도록 기억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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