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 같은 이목구비… 그 시절 이혜영
가수→배우→사업가, 멈추지 않았던 시간
화려함 뒤 진심을 안고 걸어온 시간

1990년대, 짧은 숏컷과 도톰한 레드 립, 인형 같은 이목구비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은 인물이 있다.
바로 배우 이혜영이다.

이혜영은 처음부터 연기를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1992년, 혼성그룹 ‘1730’에서 ‘로미’라는 예명으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지만, 그룹은 오래가지 못했다.
한때는 연예계와 맞지 않다고 느껴 물러나기도 했던 이혜영은, 곧 여성 듀오 ‘코코’로 다시 돌아와 ‘요즘 우리는’, ‘그리움으로 지는 너’ 등으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코코’ 해체 하게 되면서 1995년, KBS 드라마 ‘바람의 아들’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하게 된다.
이듬해에는 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연기 인생의 전환점은 1997년이었다.
KBS ‘첫사랑’에서 최수종에게 헌신하는 박신자 역으로 당시 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같은 해 MBC ‘예감’에서는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돼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 MBC 연기대상 인기상까지 거머쥐며 전성기를 맞았다.

당시 이혜영의 인기는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대단했다.
한 매체는 “연예인들도 줄 서서 대시했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짧은 머리, 레드 립, 당당한 분위기로 대표되던 스타일은 시대를 앞서간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0년에는 솔로 앨범 ‘La Dolce Vita’를 발표하며 음악 활동을 이어갔고, 2004년에는 여성 의류 브랜드 ‘미싱도로시’를 론칭해 100억 원대 매출을 올리는 사업가로 변신했다.
이후에는 화가로도 활동하며 예술가로서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사랑에 있어서도 늘 진심이었던 이혜영은, 1995년 미국 공연에서 만난 가수 이상민과 8년간의 연애 끝에 2004년 결혼했으나, 1년 만에 이혼했다.
이후 2011년에는 하와이에서 조용히 두 번째 결혼식을 올리며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한동안 방송에서 모습을 보기 어려웠지만, 이혜영은 SNS와 전시회를 통해 꾸준히 소식을 전해왔다.
이후 JTBC ‘짠당포’, MBN ‘돌싱글즈’ 시리즈 등을 통해 다시 방송 활동을 재개했으며, 출연하는 방송마다 과거 이야기와 전 남편 이야기도 쿨하고 담담하게 꺼내며 ‘솔직한 언니’의 매력을 여전히 보여주고 있다.
화려한 길을 걸어왔지만 진심을 잃지 않았고, 솔직하면서도 따뜻했던 이혜영.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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