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 콤플렉스였던 소녀
‘조윤진’, 인생 캐릭터의 탄생
조용히, 묵묵히… 두 번째 도약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속 하숙생 ‘조윤진’ 역을 맡아 전라도 사투리와 무뚝뚝한 말투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민도희.
당시 ‘서태지’에 대한 팬심으로 대변되는 인물을 생생히 그려내며 단숨에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연기자로 알려지기 이전, 민도희는 다국적 걸그룹 타이니지의 한국인 멤버로 활동했다.
2012년 디지털 싱글 ‘TINY-G(작은거인)’로 데뷔했지만, 팀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고 활동도 오래가지 못했다.
당시 민도희는 사투리 때문에 멤버들의 말투까지 영향을 받는다는 이유로 혼나기도 했고, 인터뷰 중 말이 걸릴까 봐 위축되기도 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사투리는 민도희에게 콤플렉스였고, 연예 활동에 있어 장벽처럼 느껴졌던 존재였다.
그러나 그 사투리가 민도희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응답하라 1994’의 신원호 PD는 그녀의 찰진 전라도 사투리를 듣고 단숨에 ‘조윤진’ 역에 캐스팅을 확정했고, 심지어 연기 수업조차 권하지 않았다.

연기 경험이 전무했던 민도희는 그 역할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과 마주했다.
방송이 시작되자 민도희는 러블리한 외모와는 대비되는 속사포 사투리, 단단한 눈빛, 강한 말투 속의 따뜻함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단숨에 인생 캐릭터를 만난 민도희는, ‘조윤진’으로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며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연기 활동에 집중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타이니지 불화설이 일기도 했지만, 실제로는 소속사의 국내 활동 중단 때문이었다.
민트와 제이민이 ‘타이니지M’으로 활동을 이어갈 당시에도, 민도희는 드라마 스케줄로 함께하지 못했을 뿐 그룹 활동에 애정을 가졌던 인물이었다.

이후 배우로 전향한 민도희는 ‘란제리 소녀시대’,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인서울 – 내가 독립하는 유일한 방법’, ‘너와 나의 경찰수업’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입지를 다졌다.
영화 ‘터널3D’, ‘은밀한 유혹’, ‘아빠는 딸’, ‘자산어보’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또한 뮤지컬 ‘카르밀라’ 무대를 통해 연기의 폭을 넓히기도 했다.

아이돌 시절보다 더욱 단단해진 민도희는 현재 PA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한때 콤플렉스였던 사투리는 이제 민도희만의 강점이자 개성으로 자리 잡았고, 민도희는 그 말투 덕분에 가장 자신다운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가 됐다.
민도희의 다음 모습을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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