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사자’ 박준석
기면증으로 공익 입대
“물 마시다 잠들어”

90년대 후반 활동했던 4인조 댄스 그룹.
가요계의 ‘댄디보이’라고 불리던 ‘태사자’의 이야기다.
그중에서도 훈훈한 외모로 주목받았던 멤버, 박준석이 오늘의 주인공.
1978년생인 그는 1997년 태사자로 데뷔하며 가요계에 등장.
태사자의 데뷔곡은 ‘도’인데.
이 곡은 도입부의 “태사자 인 더 하우스!”라는 가사가 인상적이었다.

엄청난 인기를 몰고 다닌 태사자.
2001년, 소속사의 경영 악화로 자연스레 해체 수순을 밟게 되는데.
이후 박준석은 배우로 전향하게 된 것.

그는 ‘해변으로 가요’, ‘귀엽거나 미치거나’, ‘구미호 외전’ 같은 작품에서 얼굴을 비췄다.
그렇게 배우로 조용히 자리를 잡아갔다고.

그런데 알고 보니, 그에겐 남모를 고충이 있었다.
바로 기면증, 잠을 참고 버티는 게 어려운 병인데.
박준석은 이 기면증으로 인해 공익 판정을 받고 군 복무를 대신하게 됐다고 직접 밝혔다.

예능 ‘지구방위대’에 출연했을 때였다.
공익 사유를 묻는 질문에 박준석은 “기면증 때문”이라고 털어놓은 것.
함께 출연한 김형준도 “자기도 모르게 잠든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MC였던 김구라가 지금도 그러냐고 묻자 박준석은 “지금도 그래요”라고 대답하기도.

기면증이 생소한 이들에게 박준석은 “그냥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잠드는 것”이라며 설명했다.
이때 함께 출연한 전진이 놀라운 이야기를 꺼냈는데.
전진은 “예전에 같이 살던 때, 데리러 갔더니 횡단보도에서 자고 있었다”며 믿기 힘든 경험담을 밝힌 것.
“장난치는 줄 알았다”라고 당시를 떠올렸지만, 사실 정말 위험한 순간이었다.

또한 김형준은 “보통 사람들은 물 잔을 놓고 잠을 자지만, 박준석은 물을 마시다 그대로 잠든다”라고 전했는데.
실제로 보지 않으면 믿을 수가 없다며 놀라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나 태사자로 활동할 당시.
그때는 ‘기면증’에 대한 정의가 명확하지 않았다.
때문에 박준석은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기도.
다른 이들은 그를 그저 ‘잠이 많은 애’라고 생각했다고.

가요계와 연기계를 넘나들며 꾸준히 자신만의 길을 걸어온 박준석.
알고 보니 그 길이 결코 쉽지 않았다는 걸, 이제야 조금 알게 된 기분이다.
그가 앞으로는 조금 더 건강하게 걸을 수 있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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