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모, 母 떠올려
父에 모친상 숨겼다
“사실을 말씀드리지 못했다”

배우 이필모가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추억하며 그동안 가슴속에 묻어두었던 이야기를 처음으로 털어놨습니다.
이필모는 13일 자신의 계정에 “말도 안 되게 푹푹 찌던 작년 여름 어느 날.. 평생을 오직 새끼들만 위해 사시다 떠나신 엄니를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떠났던 제주올레길 187km”라는 장문의 글을 업로드했는데요.
이어 “그 첫 번째 이야기. 그동안 마음의 준비가 안 되어 그냥 놔두었었지. 이제 조금씩 꺼내본다. 잘 정리해 봐야지”라고 덧붙이며 미뤄두었던 추모 기록을 공개했습니다.
함께 공개된 사진 속 이필모는 수염도 깎지 않은 소박한 모습으로 제주 올레길을 묵묵히 걷고 있습니다.
홀로 바람을 맞으며 어머니를 떠올리는 그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깊은 먹먹함을 전했습니다.
앞서 이필모는 지난 9월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에서 어머니에 대해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는 “어머니가 제주도 여행을 가며 처음 비행기를 타셨다. ‘뜬다!’라고 하며 소녀처럼 좋아하셨던 모습이 아직도 선명하다”라고 떠올렸습니다.

그러면서 “그 기억이 너무 좋아서, 작년에 서귀포 11코스 100km를 혼자 걸었다. 걷다 보니 엄마 생각에 북받쳐서 혼자 울기도 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또 이필모는 “어머니가 병원에 들어가실 때 입으신 옷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라고 전하며 여전히 지워지지 않은 그리움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이필모는 아버지에게 아직 어머니의 부고를 전하지 못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필모는 “아버지께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사실을 말씀드리지 못했다. 어머니가 입원하신 후 4일 만에 아버지도 병원에 입원하셨고, 어머니는 3개월 뒤 돌아가셨다”라고 떠올렸습니다.
그는 “아버지는 청력도 좋지 않고 기억력도 약해지셔서, 어머니의 부고를 어떻게 전해야 할지 많이 고민했지만 결국 지금까지도 말하지 못했다”라고 털어놨습니다.
이필모는 그러면서 “아버지도 어렴풋이 느끼고 계실 것 같다. 어머니에 대해 아무것도 묻지 않으신다. 돌아가신 지 2년이 됐는데도, 한 번도 언급하지 않으셨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그래서 가끔은 ‘혹시 어머니를 잊으신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한편 이필모의 어머니는 지난 2023년 뇌경색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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