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승엽-故 길은정, 7개월만 파경
과거사 재조명
추모 마음 이어져

가수 편승엽은 ‘찬찬찬’으로 전국적 인기를 얻은 트로트 스타죠.
무대 위에서는 늘 유쾌하고 호탕한 모습으로 기억되지만, 그의 사생활에는 꽤 굴곡이 많았다는데요.
특히 두 번째 아내였던 가수 길은정과의 결혼은 가장 짧고, 가장 많은 상처를 남긴 이야기로 남았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두 사람의 이름은 함께 회자되고 있어요.

길은정은 80~90년대를 대표하던 청아한 목소리의 가수였고, ‘뽀뽀뽀’의 2대 뽀미 언니로 큰 사랑을 받았죠.
따뜻하고 밝은 이미지의 길은정은 오랜 시간 직장암에 시달리며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요.
그런 그녀가 1997년 편승엽과 재혼을 선택하면서 모두가 새로운 시작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결혼 생활은 너무 짧았어요.
함께 살았던 시간이 7개월 남짓일 만큼 금세 무너졌고, 둘의 감정은 끝내 맞춰지지 않았죠.
투병 직후였던 길은정은 심리적·육체적 부담이 컸고, 편승엽은 한창 바쁜 활동기라 서로에게 충분히 기대기 어려웠던 것 같아요.
결국 그해 가을 두 사람은 파경 소식을 알렸습니다.

문제는 이혼 이후 더 크게 번졌어요.
2002년 길은정이 홈페이지에 결혼 당시 느꼈던 상처를 적은 글을 올리면서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죠.
글이 빠르게 퍼지며 대중의 관심이 폭증했고, 편승엽은 사실이 아니라며 법적 대응에 나서게 돼요.
두 사람의 갈등은 명예훼손 소송으로 이어졌고, 긴 공방 끝에 편승엽이 승소했습니다.
당시 길은정은 재판을 오가며 건강이 더 악화돼 부축 받으며 법정을 나오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어요.

그리고 2005년, 그녀는 결국 암 재발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43세라는 너무 이른 나이였죠.
그녀는 마지막까지 방송을 지키려 했고, 동요 앨범 작업도 이어가던 사람이었어요.
짧고 아픈 생이었지만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기억을 남겼죠.
한편 편승엽은 시간이 흐른 뒤에서야 방송을 통해 당시의 심경을 조심스레 털어놓았어요.
“속이 말이 아니었다”고 말하며, 오랫동안 말을 아낀 이유가 서로의 삶을 더 흔들고 싶지 않아서였다고 설명했죠.
두 사람의 관계는 결국 사랑보다 상처가 더 오래 남은 인연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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