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담비’ 지병수 씨 세상 떠나
지난 10월 30일 노환으로 별세
애도의 메시지 잇따르고 있어

KBS 1TV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해 가수 손담비의 노래 ‘미쳤어’를 열창한 뒤 ‘할담비’라는 애칭을 얻으며 사랑받았던 지병수 씨의 별세 소식이 뒤늦게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17일 고인의 지인 송동호 승진완구(서울 동대문구) 대표에 따르면 지병수 씨는 지난 10월 30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82세.
장례는 무연고로 치러졌지만 송 대표와 양아들들이 상주 역할을 맡았는데요. 발인은 11월15일에 진행됐고, 고인의 유해는 벽제 시립묘지 납골당에 안치됐습니다. 지병수 씨는 전북 김제에서 만석꾼 집안의 11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는데요. 전주신흥고를 졸업한 뒤 한양대 무역학과에 진학했으나 학업을 마치지는 못했습니다.

형이 운영하던 건설회사에서 일했고, 이후 서울 명동에서 양품점 ‘듀반’을 열었습니다. 신촌에서는 술집을 운영하기도 했으며, 전통무용을 배워 일본 공연을 가는 무용팀에 뽑힌 적도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세 차례의 사기 피해와 잘못된 보증으로 재산을 모두 잃은 뒤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하게 됐습니다. 미혼인 상태로 양아들 두 명을 키웠으며 말년에는 서울 종로구 숭인동의 반지하 월세방에서 홀로 지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지병수 씨는 지난 2019년 방영된 ‘전국노래자랑’ 종로구 편에서 자신을 “종로의 멋쟁이”라고 소개한 뒤 손담비의 ‘미쳤어’를 부르며 춤을 춰 인기상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 무대를 계기로 ‘할아버지 손담비’를 줄인 ‘할담비’라는 별명을 얻으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후 KBS 2TV ‘연예가중계’,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KBS 1TV ‘인간극장’ 등에 출연했고, 롯데홈쇼핑 모델로도 발탁됐습니다. ‘전국노래자랑’에서 알게 된 송동호 대표가 매니저로 함께했으며 그 도움으로 2019년 10월에는 ‘일어나세요’라는 신곡도 발매했습니다.
또한 2020년에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도 출간했는데요. 코로나19 이후 방송 활동은 줄었지만, 고인은 “잠깐이나마 사람들이 알아봐 주는 유명인이 된 건 영광”이라고 말하곤 했다고 송 대표는 전했습니다.
고인이 출연했던 ‘전국노래자랑’ 영상의 댓글창에는 “덕분에 많이 웃었습니다”, “하늘나라에서는 편히 쉬세요”, “무대 위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 “좋은 곳으로 가셔서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유쾌하신 할아버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직도 안 믿어집니다”, “어르신 덕분에 웃었습니다” 등 지병수씨를 추억하며 애도의 뜻을 전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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