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스틸러 (scene stealer)’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연은 아니지만 매력, 개성, 카리스마, 연기력 등을 발휘하여 주연처럼 주목을 받는 역을 말하죠. 최근 연예계는 주연배우 못지않은 연기력과 매력으로 대중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끄는 조연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가운데, 과거 미친 존재감으로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원조 ‘신 스틸러‘ 티벳궁녀 최나경의 근황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단 한 장면으로 주연 못지않은 존재감을 자랑한 원조 벼락스타 티벳 궁녀 최나경. 그럼 지금부터 그녀의 근황을 함께 보실까요?
당시 국민 드라마로 불리던 <동이>에 단역으로 출연해 주연배우를 압도하는 존재감으로 벼락스타가 된 최나경. 그녀는 <동이> 38화에서 유 상궁(임성민 분)의 뒤에 등장해 묘한 표정과 미친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의 주의를 끌었는데요. 방송 직후 그녀는 묘하게 티벳여우와 닮은 얼굴로 인해 네티즌들에게 티벳궁녀라 불리며 크게 화제가 되었죠.
이후 티벳궁녀 패러디가 쏟아져 나오며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정말 ‘자고 나니 스타’가 되어버린 최나경. 당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저 표정은 혼신의 힘을 다해 내면의 감정까지 끌어올린 나름대로 열심히 연기한 결과라고 하죠. 방송에서 비친 2-3초가량의 모습을 통해 그녀는 아르바이트 단역배우를 하는 평범한 일반인에서 화장품 모델로 그리고 시트콤 고정 배우로 ‘신분’이 수직 상승하게 됩니다.
지방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백조’로 지내며 아르바이트로 드라마 보조출연을 하던 그녀는 이제 전담 매니저에 전용차량까지 생긴 ‘유명인’이 됐죠. 불과 3개월 새 너무 달라진 주위 환경에 부담감도 느꼈지만 그녀는 “요즘 너무 재미있고 신기하다. 주위 환경이 너무 180도로 바뀌었다. 보조출연할 때는 혼자 옷도 다 챙기고 모든 것을 스스로 하고 오랜 시간 (촬영) 대기하고 하다가 이제 내 시간에 맞춰서 다 챙겨주니 편하고 좋다.”라며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죠.
이어 “실감이 잘 안 났는데 이런 대우를 받게 되니 실감이 조금 난다(웃음). 또 이렇게 내 이야기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는 게 믿기지 않는다.”라며 심경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티벳궁녀로 알려진 지 얼마 되지 않아 단역으로 활동했던 드라마 <동이>에서 하차했는데요. 단숨에 화제의 인물이 된 연기자 본인의 부담감 외에도 제작진 측의 사정이 있었죠.
진지하게 흘러가는 정극의 특성상 예상치 못한 인기 스타의 등장은 극의 흐름에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 단역 연기자가 주연보다 더 주목받는 것은 그만큼 주연배우의 연기가 약하다는 뜻도 될 수 있죠. 제작진 입장에서 보면 드라마를 이끌어가야 할 주연배우들에 대한 관심을 빼앗아간 단역배우가 부담이 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동이>하차 후 그녀는 인기에 힘입어 화장품 광고모델로 발탁, 시트콤<몽땅 내 사랑>등에 섭외되며 남다른 화제성을 자랑했는데요. 안타깝게도 2011년 초, 시트콤<몽땅 내 사랑>에서 갑작스럽게 하차 후 한동안 연예활동을 중단했죠. 시트콤 하차에 대한 명확한 사실관계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당시 그녀는 미니홈피에 “정말 인생은 제 맘대로 되지 않는 것 같아요. 난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라며 의미심장한 글을 올려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는데요.
하지만 그 외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소속사와 당사자 모두 별다른 언급이 없어 그녀의 하차 이유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죠. 다만 당시 네티즌들은 그녀가 준비 없이 시작한 연예활동에 중압감을 느꼈을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이후 2011년 말 최나경은 한 종편 방송에 출연해 결국 탤런트로 데뷔한 이후 오히려 보조출연자 시절보다 월수입이 훨씬 적어서 생활고에 시달리게 된 사실을 고백했죠.
그녀는 이미 얼굴 알려졌고, 정식 연기자로 데뷔해했기 때문에 다시 보조출연자로 돌아갈 수도 없었습니다. <몽땅 내 사랑> 하차 후 연예계 활동을 접자 오히려 빚이 거의 천만 원 가까이 생겨버렸죠. 최나경은 이날 방송에서 “MBC 드라마 ‘동이’에 출연해 인기를 얻었지만, 당시 얻은 인기 때문에 오히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됐다“라며 “(드라마에) 보조 출연 당시 수입이 지금보다 좋았다. 최악의 ‘마이너스 통장’ 상태다”라며 운을 뗐습니다.
그녀는 “갑자기 유명세를 치른 후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려웠다“라며 “면접을 보러 가면 ‘연예인 아냐. 여기 왜 왔어’라며 돌려보내곤 해서 평범한 직업을 구할 수가 없었다”라며 생활고의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이 방송 출연 이후 2011년 12월, 최나경은 연예활동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의지를 밝히며 미니홈피를 통해 다시 활동을 시작하겠다는 글을 게시했죠.
하지만 2014년 3월, 배슬기 주연의 <청춘 학당: 풍기 문란 보쌈>에서 묘령 역으로 출연한 것 외에는 지금까지 그녀의 활동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는데요. 최근 ‘티벳궁녀’ 최나경이 영화<청춘 학당>에 출연한 사실이 뒤늦게 화제가 되자, 네티즌들은 “여전히 강력한 존재감”, “청춘 학당 내용 보면 티베트 궁녀의 미친 존재감을 재확인할 수 있음”, “최나경 오랜만이다”, “화장품 모델도 했었는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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