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특별한 이들을 연기한
특별한 배우들이 있다.
리얼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은
스타들, 누가 누가 있을까?!
#박은빈
박은빈은 요즘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인생캐를 선보이고 있다. 박은빈이 연기한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천재 변호사다.
고공행진하는 시청률과는 달리, 박은빈은 애초 배역을 1년간 거절했다고 하는데..!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어요.
내가 선입견을 품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고..
연기를 한다기보다는 영우의 진심을 내가 제일 먼저 알아봐 주고 내 진심을 더해서 보시는 분들이 영우의 마음을 느껴주셨으면 좋겠다는 게 기본 바탕이 됐어요.
(박은빈,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제작발표회에서)
박은빈은 매체를 통해서 구현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캐릭터를 모방하고 싶지 않아서, 모방은 최우선으로 배제했다고 한다.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게 될까 봐 신중하게 생각했어요.
자문 교수님을 직접 만나기도 하고 진단 기준들을 글로 직접 읽으며 공부도 했고요.
(박은빈,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제작발표회에서)
#한지민
한지민은 2017년 영화 ‘두개의 빛: 릴루미노’에서 시각장애인들도 놀란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한지민의 오묘한 동공 연기는 극의 몰입을 높였는데!
거의 대부분이 한 쪽 눈을 실명한 경우였어요.
정상인에 비해 한쪽으로 움직여 있더라고요.
저를 보고 있지만 정확히 바라보는 느낌이 아닌 묘한 느낌이었는데 그런 점을 진정성있게 담기 위해 애썼어요.
(한지민, ‘두개의 빛: 릴루미노’ 기자간담회에서)
#송혜교
송혜교는 2013년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시각 장애인 역을 맡은 바 있다.
연기를 하면서 외로웠어요.
다른 사람을 못 보는 역할이니까 허공에 대고 연기하는 기분이고..
어떨 때는 나 혼자 연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아마 이번 드라마 끝날 때까지 힘들 것 같아요..
(송혜교,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송혜교는 극중 풀메이크업을 하거나 하이힐을 신고 출연해 논란을 빚기도 했는데..
시각장애인 교본을 보면 실제로 화장하는 법, 하이힐 신는 법이 있어요.
송혜교 씨는 시각장애인 복지관에 가 식사하는 법, 화장하는 법 등을 배웠어요.
이 작품이 시각장애인 여러분들에게 폐가 되거나 상처를 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노희경 작가,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제작보고회에서)
송혜교의 립스틱 연기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눈이 안 보이기 때문에 촉감을 이용해 손으로 아랫입술을 받친 채로 입술 선을 따라 립스틱을 발랐다.
시각 장애인 분들과 많이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고 공부도 많이 했어요.
나 자신도 그분들을 만나기 전 선입견,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실제 그분들을 만나고 많이 놀랐어요.
‘내가 이렇게 관심이 없었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내 자신이 초라해지더라고요.
내가 해야 될 숙제는 많은 분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과 선입견을 깨주는 것이라 생각해요.
(송혜교,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문소리
문소리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실제 장애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까지 받았다.
2002년 영화 ‘오아시스’에서 중증 뇌성마비 장애를 가진 한공주 역을 열연한 문소리는 그해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신인배우상을 수상했다.
당시 신인 배우였던 문소리는 다들 ‘오아시스’에 출연하면 ‘다음 작품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우려와 달리 문소리는 ‘효자동이발사’ ‘사랑해 말순씨’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가족의 탄생’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하하하’ ‘다른 나라에서’ ‘분노의 윤리학’ ‘스파이’ 등 거의 매년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조승우
조승우는 2005년 ‘말아톤’에서 5살 지능을 가진 순수한 매력의 20살 청년 초원 역을 선보였다.
이번 영화에선 어떤 형식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연기했어요.
마치 즉흥연기를 하는 느낌이라 재미도 있었고요. 이런 기분은 처음이고, 뭔가를 많이 배웠다는 느낌입니다.
(조승우,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폐증의 특징은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지 않는 거예요.
어떤 날은 열심히 영화를 찍다보니 내가 하루종일 아무와도 눈을 맞추지 않았구나 싶더라고요. 그래서 좀 외롭기도 했어요.
(조승우,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폐아들이 다니는 육영학교에 갔더니 내가 만약 그들속에 섞여 가만히 있어도 사람들이 제가 장애가 있는지 없는지 못 알아볼 것 같더라고요.
다들 비슷해 보이지만 각자 개성이 넘쳐요. 그걸 보고 나만의 자폐증 캐릭터가 나올 수 있겠구나, 굳이 어떤 정형화된 이미지로 포장시킬 필요는 없겠구나 생각했어요.
(조승우,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신현준
데뷔 때부터 장애인 연기를 꿈꿨다는 신현준.
2006년 영화 ‘맨발의 기봉이’에서 정신지체를 앓고 있지만 항상 긍정적으로 홀어머니를 모시는 40살 노총각 엄기봉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맨발의 기봉이’는 2003년 KBS 인간극장에서 방영된 동명의 다큐멘터리를 소재로 만든 영화로 실제 주인공 엄기봉 씨의 이야기를 담았다.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하는 마흔이 되면 몸이 불편한 분들 역할을 꼭 하고 싶었어요.
(신현준,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신현준은 아직까지도 엄기봉 씨와 연락을 주고 받는 각별한 사이라고 한다.
#류승룡
류승룡은 영화 ‘7번방의 선물’에서 사랑스러운 딸바보 연기를 선보였다.
6살 지능의 ‘용구’가 순식간의 사고로 최악의 흉악범들이 모인 교도소 7번방에 들어가게 되면서 딸 ‘예승이’와 웃픈 에피소드를 그리게 된다.
류승룡은 촬영 전 일산 빵공장에서 일하는 실제 지능이 어린 친구를 4~5번 정도 만나 하루에 3~4시간씩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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