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기, 암 투병 중 영화 촬영
영화계 “한 번도 허투루 촬영 안해”
불우한 환자에 1억 기부 등 선행도
배우 안성기가 암 투병 중에도 무려 영화 3편에 출연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지난 9월 15일, 배창호 감독 특별전에 참석한 안성기는 이날 혈액암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관객의 더욱 큰 박수와 위로를 받았다. 또 안성기는 “영화는 나의 모든 것이다”라는 말과 함께 “영화를 통해 계속 이야기하겠다”고 관객과 약속해 감동을 안겼다.
안성기는 30일 개봉하는 영화 ‘탄생’으로 관객과 약속을 지키게 됐다. ‘탄생’은 조선 최초의 가톨릭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청년 시절을 그린 이야기로, 안성기는 신학생들의 유학길을 돕는 유길진 수석 역관 역을 맡았다.
한편, 안성기는 자신이 암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숨긴 채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영화를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촬영 한 달 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큰 역할은 아니지만 (가톨릭)신자로서 의무감과 책임감을 갖고 연기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연출자 박흥식 감독에 따르면 안성기는 “영화를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는 애착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안성기는 올해 6월과 7월 각각 개봉한 ‘카시오페아’와 ‘한산: 용의 출현’에도 출연했는데, 두 작품 역시 암 투병 도중 촬영한 것으로 알려지며 놀라움을 안겼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2일 “안성기는 단 한 번도 허투루 영화 촬영에 임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안성기는 지난달 14일, 이우석 동아수출공사 회장의 회고록 ‘영화에 살다’ 출간기념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20일에는 ‘아름다운 예술인상’ 시상식에도 밝은 표정으로 찾아와 영화관계자들과 시간을 보냈다. 이는 안성기의 영화에 대한 열정이 여전히 식지 않았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여기에 더해 안성기는 치료비가 부족한 환자를 위해 써 달라며 서울성모병원에 1억 원을 기부했다. 그는 “위기를 넘기고 나니 주변의 불우한 환자들이 친구처럼 다가왔기 때문”이라고 기부의 이유를 밝혀 많은 이들을 감동하게 했다.
다행스럽게도, 2일 소속사에 따르면 안성기는 현재 상태가 많이 호전돼 치료를 마무리하고 회복 중이다. 이에 최근에는 외부 활동도 조심스럽게 나서고 있다.
그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다음 작품을 기대해 달라는 희망을 나누고 싶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또 “배우는 관객을 위해 연기로 봉사하고 헌신하는 직업인이다. 영화를 통해 받은 사랑을 영화로 보답하겠다”고 밝혀 투병 중임에도 영화 촬영을 쉬지 않은 이유를 밝혀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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