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정수
MBC 공채 탤런트 5기
고두심, 이계인과 함께 데뷔
7일 오후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 출연한 배우 박정수의 모습에 이계인은 얼음이 됐다.
이계인은 “남자라고 그랬는데?”라며 당황하고 박정수도 “용건 오빠가 오는 거 아니었니? 네가 여기 왜 왔어?”라며 놀랐다.
MBC 공채 탤런트 5기 동기인 두 사람은 허물없는 친구이지만 이계인은 당황한 기색을 드러내며 “너야말로 여기 왜… 내가 너한테 할 말이다 이 사람아”라고 토로했다.
이계인은 “참나 그 형도… 아이. 알 거 아니야 내가 너 옛날에 좋아했던 거 다 알 텐데 너를 초대 손님으로 모셔?”라고 젊은 시절 박정수에게 호감이 있음을 내비쳤다.
박정수는 “야 계인아. 근데 그때 예쁘긴 했니 내가? 예뻤지?”라고 물었고 이계인은 “예뻤어… 솔직히 예뻤어”라고 답했다.
이어 이계인은 “지금 생각하면 분하다. 예전에 얼굴 보려고 하면 얼굴이 빨개졌다. 내가 없는 돈에 커피 사주고 그러면 뭐라고 이야기하려고 하면 ‘나 엄마가 기다려’ 그러고 나가버렸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정작 박정수는 “내가 너한테 커피 얻어먹고 그랬냐”며 기억하지 못했고 이계인은 “더 분하네. 이야기를 할수록 분하다”고 반응해 웃음을 줬다.
박정수는 “동료들하고 계인이 만난 건 기억 안 나고 선배들이 괴롭힌 것만 기억난다. 손잡고 극장가자고 하고”라며 선배들의 괴롭힘을 언급했다.
이계인은 “난 손 잡아보지도 못했다. 덕성여대 너희 학교 종로에 있었잖아. 학교 왔다 갔다 하고. 며칠 지나가니 날 봤나 보다. 쟤 왜 왔다 갔다 해? 거기서도 망신이었다”며 박정수의 학교 근처도 왔다 갔다 했다고 털어놨다.
박정수가 “난 그걸 전혀 몰랐다”며 이계인이 표현을 안 했다고 말했지만 이계인이 “표현하면 네가 받아 주냐?”고 묻자 “하긴”이라고 바로 긍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을 지켜보던 제작진은 “그때 몇 살이었냐?”고 물었고, 이계인과 박정수는 “21살”이라고 답해 놀라움을 더했다.
교육자 집안에서 자란 박정수는 덕성여자대학교 제약학과에 진학했으나 친구들의 권유로 1972년 MBC 공채 탤런트 5기에 합격해 데뷔 이후 경영학과로 전과하고 졸업했다.
데뷔 초기에는 동기 고두심과 함께 신인 배우로 주목받았고 1974년 MBC 연기대상 신인연기상을 수상할 정도로 유망했지만 거칠었던 방송 현장에서 회의감이 들던 박정수에게 부모님은 빨리 결혼할 것을 원했다.
1975년에 결혼한 후 한동안 활동을 중단한 박정수는 전남편의 사업 부도로 1989년 다시 연기를 시작하게 됐고 이미 스타가 된 고두심에 비해 1990년대 초반까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1991년 김수현 작가의 ‘사랑이 뭐길래’로 점차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1995년 SBS 시트콤 ‘LA 아리랑’과 주말드라마 ‘이 여자가 사는 법’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