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1 경쟁 뚫고 오디션 프로 출연한 은가은
故 신해철 눈에 들어 서울로 상경해 연습생 생활
2020년 ‘미스트롯2’로 전성기 맞이해 다방면 활동
11월 14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 은가은이 가을이 되면 생각나는 선배 신해철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은가은은 “故 신해철 선배님께서 내가 서울에 오게 해주셨다. 21살 때 ‘너 가수 안 할 거야?’ 하셔서 ‘안 할건데요’ 했었다. 선배님이 ‘잔말 말고 짐 싸서 올라와’ 하셨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내가 말을 잘 듣는 편이라 무작정 짐 싸서 올라왔다. 그때부터 4, 5년을 함께 해주셨다”라며 낯선 서울살이의 버팀목이 되어주었다고 설명했다.
은가은은 고시원에서 살면서 연습생 생활을 했다고 밝히며 “몰래 용돈도 챙겨주시고 내가 아버지가 안 계시니까 ‘네 아빠가 돼주겠다’ 하면서 엄청 챙겨주셨다”라고 전하며 “가을쯤 되면 많이 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중학생 때부터 성악을 배우며 각종 콩쿠르에서 입상 및 대상을 수상한 은가은은 2007년 MBC 신인 발굴 예능 ‘쇼바이벌’에 출연해 무명 가수였던 다른 참가자들과 달리 600: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진출한 일반인이었다.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신해철이 그를 눈여겨보며 회사 연습생으로 트레이닝을 받았으며 신해철이 기획한 5인조 헤비메탈 밴드 ‘스핀’의 보컬로 발탁되기도 했다.
은가은은 인터넷 방송이 지금처럼 유명하지 않던 시절에 신해철이 진행한 인터넷 방송 ‘고스트 스테이션’에서 방송 작가를 맡기도 했다.
2011년 은가은이 새롭게 보금자리를 옮긴 소속사에서는 은가은을 락 보컬이 아닌 댄스 가수로 변신하길 요구했고 춤에 문외한이었던 은가은은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워나갔다고 밝혔다.
스스로 ‘나는 발라드가 맞는 데 이름을 알리려면 춤을 춰야 하나’라는 고민을 많이 했던 은가은은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고 노래 커버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은가은이 부른 영화 ‘겨울왕국’의 OST ‘Let It Go’ 커버 영상은 조회수 400만을 기록하며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출연해 “8년 동안 연습했는데 데뷔를 못 했다”라고 눈물 흘리기도 했다.
이후 MBC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 JTBC ‘백인백곡 – 끝까지 간다’ 출연과 각종 드라마 OST 등 가수로서 끊임없는 활동을 해온 은가은은 뛰어난 가창력과 성악, 락, 댄스, 발라드를 넘나드는 스펙트럼있는 보이스를 가졌음에도 크게 두각을 내지 못했다.
2020년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에 출연하며 트로트 장르에 도전한 은가은은 타 장르에 대한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노래 깊숙이 담긴 감정이 심사위원과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며 최종 7위로 선정됐다.
트로트까지 섭렵한 은가은은 TV조선 ‘내 딸 하자’, ‘화요 청백전’, ‘뽕숭아학당’, ‘화요일은 밤이 좋아’ 등에 출연하며 연습생 8년, 무명 생활 8년 만에 전성기를 맞이했으며 현재 MBC ON ‘트롯챔피언’에서 MC로 활약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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