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은퇴한 야구선수 이대호
유치원 교사 아내에 반해 1년간 대쉬해
연애 시절 입원하자 병수발 드는 아내에 눈물
지난 20일 방송된 채널S 예능 프로그램 ‘진격의 언니들’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게스트로는 전 야구선수 이대호가 등장했다.
수줍게 스튜디오로 들어선 이대호는 “조선의 4번 타자에서 예능계의 4번 타자로 전향한 이대호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날 이대호는 “방송 일과 가족 사이에 균형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고민을 토로하며 “방송 때문에 서울에서 3, 4일 지내다 부산 본가로 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 10월 롯데 자이언츠에서 은퇴식을 치른 이대호는 인생 2막을 준비 중이라며 “스케줄 탓에 집을 자주 비우는 상황을 이다”라고 은퇴 후 더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박미선이 “집을 경기도나 서울로 옮기면 안 되냐”고 묻자 이대호는 “저는 ‘부산 사나이’ 아닙니까, 제가 부산 떠나서 어디 삽니까”라며 부산 사랑을 보였다.
이어 가족에 대한 사랑도 과시한 이대호는 “어린 시절 3살 때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재혼하신 뒤로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라고 공개했다.
행복한 가정이 목표라는 이대호는 “아이들의 사춘기가 오기 전에 같이 지내고 싶다. 결혼한 지 12년째다. 큰딸은 11살, 작은아들은 7살인데 딸이 곧 사춘기가 올 때 아니냐. 아빠보다 친구가 소중해질 텐데 지금은 같이 있고 싶다”라고 가족애를 밝혔다.
특히 이날 아내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전한 이대호는 “결혼하고 아내 생일을 잘 못 챙겼다. 그게 너무 미안하다. 항상 전지훈련 시기였다”라며 미안함을 전했다.
그는 “큰딸 생일과 같이 챙겼다. 집 앞이 해운대인데 여름에 시즌이라 주말에 한 번도 바닷가에 간 적이 없다”고 고백하며 반대로 아내의 외조가 있어 지금의 자신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기억에 남는 아내의 내조를 묻자 “아내의 음식을 먹고 잘 풀렸던 시합이 있으면 (아내가) 그 음식을 생각해놨다가 안 좋을 때 다시 만들어준다”고 이야기했다.
또 “제가 20대에는 서울에서 수술받았는데 아내가 와서 제 수발을 들었다. 21살 때 제 오줌통까지 다 받았다“라고 아내의 희생과 내조를 떠올렸다.
지난달 MBN ‘뜨겁게 안녕’에 출연했을 때도 이대호는 “수술 끝나고 지금의 아내를 봤는데 눈물이 났다”라며 ‘이 여자만큼은 행복하게 해줘야겠다’라는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대호는 아내와의 첫 만남에 대해 “구단 행사 자리에서 만났다. 테이블 한 군데서 빛이 나더라”라며 “몇 번 만나자고 사귀자고 하니까 ‘너무 커서 싫다’고 하더라”라며 1년 동안 친구로 지냈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친구로 잘 지내다가 다시 고백했고 연애를 시작해 한 번도 안 싸워봤다”라며 “밖에서 영상통화도 하루에 10번 정도 한다”라며 사랑꾼 면모를 보였다.
유치원 교사였던 아내와 9년간 교제한 이대호는 2009년 자신의 27번째 생일에 결혼을 발표해 사직구장에서 열린 기아 타이거즈전 클리닝타임때 깜짝 프러포즈해 결혼했으며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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