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무릎 부상, 하지정맥으로 은퇴
“결혼하고 3년 동안 매일 울었다”
병원에서 ‘못 걸을 수도 있다’
지난 23일, 빙상 여제 이상화가 남편 강남과 KBS 2TV 예능 ‘걸어서 환장 속으로’에 출연해 은퇴 이유와 심경을 밝혔다.
강남은 이상화에게 “다시 한번 국가대표의 기회가 주어지면 하겠냐?”고 질문하자, 이상화는 “안 해”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강남이 계속해서 질문하자 이상화는 “오빠가 뭘 알아?”라며 강남의 입을 막아버렸다.
이날 두 사람은 치앙마이에서 바이크 짚라인을 타러 갔다. 강남은 현지 직원에게 이상화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며 계속해서 자랑했고 이는 이상화의 화를 돋웠다.
짚라인에서 내려온 두 사람은 식사하는 와중에도 티격태격하며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강남은 이상화에게 “왜 은퇴했는지 사람들이 궁금해한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고 이상화는 “더 해볼까 생각도 했지만, 무릎이 너무 아팠다”고 전했다.
이어 새벽에 일찍 일어나 매일 운동을 하던 과거를 떠올리며 “오빠가 뭘 알아?”라고 말하며 또 한 번 강남의 입을 막아버렸다.
이상화는 무릎부상에 대해서 “솔직히 더 할 수 있었다. 그런데 하지정맥도 있었고, 무릎도 아팠다. 2018년 12월 평창 올림픽 이후에도 다음 올림픽을 위해 운동했지만, 더 이상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강남은 “병원에 가면 ‘더 이상은 안 된다. 못 걸을 수도 있으니 하지 말라’는 얘기를 계속 들었다”고 말했다.
강남은 “(이상화가) 결혼하고 3년 동안 매일 울었다. 운동하고 싶어서….”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 무엇을 하면서 살고 싶냐?”고 질문했고, 이상화는 “잘 모르겠다”면서 “난 좀 쉬고 싶어”라고 말했다.
강남은 “저렇게 이야기를 해도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난다”며 “저녁 10시에 자고 일어나서 청소부터 한다. 저는 죽겠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2019년에 약 25년 간의 선수 생활을 끝내고 기자회견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강남은 은퇴 당일 “(이상화가) 저 날 아침에도 가기 싫어서 집에서 울고 있었다. 나가기 싫어했다”고 떠올렸다.
두 사람은 마지막으로 남이 준비한 반딧불이 투어에 떠났고, 이상화는 “오빠 덕분에 이런 걸 보네, 너무 예쁘다”고 말했다. 하지만 곧 강남의 프러포즈 당시를 떠올리며 검정 봉지에 반지를 담아 줬다며 투덜거려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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