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혁·이유경 부부
첫 만남부터 결혼하자고 해
두 딸과 행복한 결혼 생활
축구 선수 정혁과 아나운서 이유경은 2017년 결혼에 골인했다.
이유경은 13년 전인 지난 2010년 MBC ‘뉴스데스크’에서 한 인터뷰로 얼굴을 알렸다.
그녀는 “열기도 더 더해지고 요새 불쾌지수도 높고 너무 끈적끈적한 것 같아요. 활동하기 너무 힘들어요”라고 인터뷰했는데 뛰어난 미모와 특이한 말투로 인해 해당 영상은 어마어마한 파장을 일으켰다.
이유경은 ‘봄 유경 가을 겨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여름의 대명사가 됐다.
그녀는 신입 시절 인터뷰에서 제일 애착이 가는 전북 현대 선수를 ‘정혁’이라고 말했는데 자신의 첫 인터뷰 대상자이기도 했고 본인이 긴장하고 있을 때 친절히 인터뷰에 응해줬다는 것이 이유였다.
정혁 역시 이유경과의 인터뷰가 프로 데뷔 후 첫 인터뷰였다.
이유경에게 첫눈에 반한 정혁은 구단 홍보팀 직원을 통해 번호를 알아냈고 처음부터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이후 꾸준히 연락을 이어 나가던 중 두 사람은 전주에서 처음 만난다.
정혁은 “형들은 처음에 딱 보면 이 사람이랑 결혼할 것 같다는 느낌이 온다고 하더라. 처음엔 믿지 않았는데 유경이를 보는 순간 그걸 느꼈다”라며 첫 만남부터 결혼하자고 한 일화를 밝혔다.
일찍 결혼하고 싶었던 정혁은 결혼 전제로 연애하고자 했다. 이유경은 당황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호감 표시를 한 거니까 내심 좋았다고 한다.
그렇게 교제를 시작한 지 3~4개월 만에 정혁은 그녀에게 입대를 알린다.
이유경은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결혼하자고 말했던 사람이 군대에 간다고 말해 충격을 받았지만 시시콜콜한 얘기를 매일 편지에 적어 보내며 무리 없이 달달한 만남을 이어갔다.
상견례를 마치고 결혼식 날짜까지 정해진 상태에서 형식적인 프러포즈를 받고 싶지 않았던 이유경에게 정혁은 두바이 전지훈련이 끝나고 야외 웨딩홀로 그녀를 데려가 프러포즈했다.
둘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영상으로 띄우고 사회자도 있었는데 이는 이유경이 꿈꿔왔던 프러포즈였다고 한다.
연애 때는 한 번도 싸우지 않았던 정혁과 이유경은 육아를 시작하면서 부부싸움이 부쩍 늘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유경 아나운서는 “연애 때는 한 번도 싸운 적이 없었는데, 결혼하고 나서 부부싸움을 한다. 요새 육아가 힘들다 보니 예민해져 있어서 그런 것 같다”라고 웃어 보이면서 “(정혁이)나에게 많이 맞춰주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혁은 “축구 스타일도 그렇고 결혼 생활도 그렇고 나는 항상 맞춰주는 편이다”라고 답하면서 “유경이가 애교가 많은 편인데, 화가 났을 때는 뉴스 톤으로 말한다. 그래서 화가 났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다”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두 사람은 교제 4년 만에 2017년 부부의 연을 맺었으며 현재 슬하에 두 딸을 두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보내고 있다.
한편 정혁은 작년에 축구선수 생활을 마무리 짓고 현재 K리그2 서울 이랜드 FC 필드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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