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 후 빚 190억으로 늘어
수 십년간 입장료 무료로 운영
“노는 아이들 보면 행복해”
놀이공원 ‘두리랜드’를 30년 넘게 운영 중인 탤런트 임채무가 최근 빚이 더 늘어났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빚이 너무 많아 신용카드 한도도 적고, 대출도 받지 못한다고 하는데요. 빚 40억에서 시작했던 놀이공원 사업이 현재는 190억원까지 그 빚이 불어났다고 합니다.
그는 빚으로 인해 여의도에 있는 아파트 두 채를 팔아 1년 동안은 주차장 화장실에서 아내와 둘이 생활한 적도 있다는데요.
그럼에도 놀이공원의 문을 닫지 못하는 그의 특별한 사연은 무엇일지 알아보겠습니다.
임채무는 배우 시절 두리랜드 주변에서 드라마 촬영을 많이 했었다고 합니다.
당시 계곡에서 가족들이 재미있게 노는 것을 지켜보곤 했었는데 계곡에서 맨발로 놀다가 발을 다치는 아이들이 정말 많았다고 하는데요.
이를 본 임채무는 ‘아이들이 신나고 안전하게 놀 수 있는 놀이시설을 한번 만들어 보자’ 결심을 하게 되었고 그게 두리랜드의 시작이였다고 하죠.
그는 1988년부터 준비를 시작해서 1990년 5월에 두리랜드를 개장했다고 합니다.
당시에 형편이 어려운 집도 부담없이 놀이동산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입장료는 무료로 하고 놀이기구 사용료만 받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입장료를 받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임채무는 “처음에는 입장료를 받으려고 했으나 개장 열흘쯤 됐을 때 젊은 부부와 두 아이가 입장료가 없어서 못 들어오고 있더라. 그걸 보고 가슴이 아파서 입장료를 받지 말라고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부족한 돈은 직접 배우 활동을 하면서 번 돈으로 적자를 메우며 운영해 오고 있었다고 하죠.
2017년 두리랜드는 미세먼지 등 환경적인 이유로 휴장에 들어가게 되었는데요.
그리고 2년 6개월 만인 2020년, 두리랜드는 콘텐츠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뉴얼 한 뒤 다시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한 달 냉·난방비만 해도 3천만원이 들면서 적자가 계속되자 150억원이 넘는 빚을 지게 된 임채무는 수 십년 간 무료로 운영해오던 놀이공원을 유료로 전환하였습니다.
입장료를 받아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재개장을 하면서 빚은 190억으로 더 늘어났는데요.
그럼에도 임채무는 놀이동산의 문을 닫을 생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임채무는 과거 한 방송에 나와 ‘놀이공원 땅을 파는게 어떠냐’는 질문에 “놀이동산 땅을 팔면 밥은 먹고 살 거다. 그런데 삶의 스타일이 다른 거다. 배고파도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면 좋고 재미있다. 고민 없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나도 고민이 없어진다”고 답하기도 했죠.
두리랜드의 운영비와 이자는 수 천만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여기에 직원 인건비, 전기료 등등 재개장 이후에는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임채무는 직원들의 월급조차 밀리지 않고 지급하며 돈이 부족하다 싶을 땐 전국을 돌면서 행사를 뛰어 돈을 마련한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12일,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한 임채무는 ‘빚 190억’에도 손자에게 넉넉히 용돈을 쥐어주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어려운 상황 가운데에서도 뚜렷한 가치관과 희망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는 임채무의 모습이 감동을 자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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