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정치계 떠난다더니…난리났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尹 전 대통령·국민의힘 비판
“나라 망치고 당도 망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탈락 후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윤석열이 나라를 망치고 이제 당도 망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홍준표 전 시장은 7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용병 하나 잘못 들여 나라가 멍들고 당도 멍들고 있다. ‘오호 통재라’라는 말은 이 때 하는 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이어 그는 대선 경선 과정에 있었던 상황을 언급하며 “처음 경선에 돌입해서 국회의원 48명과 원외당협위원장 70여명 지지를 확보 했을때 국민여론에도 앞섰기 때문에 2차에서 무난히 과반수를 할 줄 알았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용산과 당 지도부가 합작해 느닷없이 한덕수를 띄우며 탄핵대선을 윤석열 재신임 투표로 몰고 가려고 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나는 설마 대선 패배가 불보듯 뻔한 그런 짓을 자행 하겠느냐는 의구심이 들었다. 김문수는 ‘김덕수(김문수+한덕수)’라고 말하고 다녔고 용산과 당지도부도 김문수는 만만하니 김문수를 밀어 한덕수의 장애가 되는 홍준표는 떨어 트리자는 공작을 꾸미고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를 지지하던 사람들은 순식간에 김문수 지지로 돌아섰고 한순간 김문수가 당원 지지 1위로 올라섰다”라며 “그건 2차 경선 나흘 전에 알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홍 전 시장은 이 같은 상황을 두고 “더러운 판에 더는 있기 싫어졌다“라고 말하며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그는 “그런데 왜 김문수를 비난하느냐. 무상열차 노리고 윤석열 아바타를 자처한 한덕수는 왜 비난하지 않느냐”라며 “김문수는 니들의 음험한 공작을 역이용하면 안되느냐. 나라를 망쳐놓고 이제 당도 망치려 하느냐”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한 “지더라도 명분있게 져야 한다. 그래야 다시 일어설 명분이 생긴다. 니들은 이념집단이 아닌 이익집단에 불과하고 영국 토리당이 그래서 소멸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홍준표 전 시장은 지난 29일 경선 탈락 직후 “더 이상 정치 안 하겠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긴 바 있습니다.

이후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내일(4월 30일), 정들었던 우리 당을 떠나고자 한다. 더 이상 당에서 내 역할이 없고, 더 이상 정계에 머물 명분도 없어졌다”라며 정계 은퇴와 탈당을 선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