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한혜진,
과거 무명 시절
취객에게 성추행 당해…

가수 한혜진이 무명 시절 겪었던 성희롱 피해를 고백하며, 가슴 아팠던 과거를 회상했는데요.
지난 12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에서는 한혜진이 가수 진성, 오유진, 홍자를 집으로 초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한혜진은 데뷔 초반 무대에 서기 위해 겪어야 했던 현실과 그 안에서 받은 상처를 솔직하게 털어놨는데요.
한혜진은 “예전에는 앨범만 내면 되는 줄 알았다. 1집, 2집, 3집이 다 실패하면서 좌절이 컸다”며 입을 열었습니다.
이어서 “아버지가 논밭 팔고, 마지막엔 과수원까지 팔아서 앨범을 만들어주셨다”며 “시골에서 ‘저 집 딸 때문에 집안이 망한다’는 소문이 돌 정도였다. 그게 너무 미안했다”고 울컥한 마음을 전했는데요.
한혜진은 “어느 날 행사를 갔는데 무대가 없었다. 슈퍼마켓 통로 한복판에서 콜라 박스를 밟고 노래를 불렀다”며 “장바구니 들고 지나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드레스를 입고 노래를 하는데, 너무 자존심이 상하고 자괴감이 들었다”며 가슴 아픈 과거를 회상했습니다.

그리고 스탠드바 무대에서의 성추행 피해에 대해 떠올리며 “스탠드바는 무대와 손님 테이블 높이가 같았다. 어떤 취객이 테이블을 건너와 노래 부르는 나에게 다가오더니, 말도 없이 가슴에 돈을 넣고 갔다”고 말했는데요.
이어 “그 순간 모든 자존심이 무너졌다. 지금이었다면 따졌겠지만, 당시엔 너무 어려서 그냥 울면서 노래를 불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혜진은 “무대에서 우니까 사람들이 박수를 쳐줬다. 위로의 박수였다”고 말해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단단한 믿음으로 힘든 시절을 견뎠다며 “그만두겠다고 하자 아버지가 ‘뭔가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지. 쉽게 얻는 게 어디 있느냐’고 하셨다”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마지막으로 과수원까지 팔아주셨다. 그게 ‘갈색 추억’이었다”고 고백했는데요.
이런 사연을 담고 탄생한 ‘갈색 추억’은 1993년 발표 후 큰 사랑을 받으며 한혜진을 트로트 스타로 만들었습니다.
한혜진은 “그 노래 부를 땐 항상 눈물이 났다. 이제야 아버지께 떳떳한 딸이 된 것 같았다. 아버지도 정말 자랑스러워하셨다”며 지난 세월의 무게를 담담히 전했습니다.
1985년 K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1987년 강변가요제를 통해 가수로 전향한 한혜진은 ‘갈색 추억’, ‘서울의 밤’ 등으로 큰 인기를 누리며 지금까지 활발히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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