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광록, 30년 전 이혼해
헤어진 아들과 7년 만에 재회…
“관계 회복할 생각 없어”

배우 오광록이 아들과 7년 만에 다시 마주했습니다.
지난 13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아빠하고 나하고’에는 44년 차 배우 오광록이 출연해 오랜 시간 연락이 끊겼던 아들 오시원과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오광록은 “아들이 5살 때 이혼했다. 이후 함께 산 적이 거의 없다”며 “연극만 하던 시절에는 두 달 연습하고 한 달 공연해도 월급 1만 원이 전부였다”고 회상했습니다.
생활고가 이혼의 이유였고, 이후 오시원은 외할머니 댁에서 자라야 했다고 하는데요.
두 사람은 마지막으로 코로나 이전에 만나고 7년 넘게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광록은 “전화를 해도 받질 않고, 메시지를 보내도 답이 없었다”며 “마음의 날씨가 좋지 않았겠구나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어렵사리 다시 연락이 닿아 7년 만의 만남이 성사됐지만, 아들의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오시원은 “아빠는 저한테 없는 존재였다. 있느니만 못한 사람이었다”며 “어릴 땐 ‘아빠 언제 와?’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지만, 어느 순간 그런 말조차 안 하게 됐다”고 털어놨는데요.
이어 “계속 아빠 탓만 하게 되면서 분노가 가라앉지 않았다. 관계를 회복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내게 상처가 있고, 그걸 먼저 봐주고 나서야 일상적인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엄마 혼자 나를 키우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내가 또 얼마나 괴로웠는지 아빠가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아빠가 엄마한테 ‘고생 많았다’는 진심 어린 태도를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습니다.
하지만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오시원이 아버지에게 사과를 요구했으나 오광록이 “대뜸 사과하랬다고 사과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대답하고, 이에 오시원이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며 갈등이 깊어지는 모습도 보였는데요.
한편, 오광록은 1982년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으로 데뷔해 명품 조연으로서 꾸준한 활동을 이어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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