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형수 욕설’ 논란에…’울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가족’ 언급하며 울먹였다…
과거 발언에 ‘사과’ 하기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가장 후회되는 일’로 가족과의 갈등을 떠올리며 울먹였습니다.

이 후보는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에 출연해 “살면서 가장 후회되는 일이 뭐냐”는 질문에 “이것저것 많다. 인생이 다 실수 덩어리인데, 그중에서도 제일 힘든 건 가족들과 싸운 일”이라고 밝혔는데요.

이어서 “개인적인 일로 끝나지 않고 많은 사람이 상처 받았다”고 털어놓으며 과거를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 후보는 2014년 성남시장 재직 당시 친형과의 통화 내용이 담긴 욕설 녹음파일이 공개되며 논란을 겪은 바 있습니다.

그는 2012년 친형 강제 입원 관련 의혹으로 기소됐지만 무죄를 확정 받았고, 이후 선거 때마다 이른바 ‘형수 욕설’ 논란은 반복적으로 도마에 올랐습니다.

실제로 지난 23일,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김문수 후보가 관련 내용을 언급하자, 이 후보는 “어머니에게 형님이 폭언해서 제가 ‘그런 말을 할 수 있냐’고 따진 게 문제가 됐다”면서 “그 점은 제 소양의 부족이므로 사과드린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도 이 후보는 감정이 북받친 듯 울먹이며 “그 시절로 되돌아간다 해도 안 그러려 노력하겠지만, 어쩔지는 잘 모르겠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어 “형님이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어머니께 심한 폭언과 협박을 했고, 심지어 폭행까지 있었다”며 “제가 참지 못해 그런 일이 벌어졌다. 당시엔 공직에서 물러날 각오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젠 어머니도, 형님도 돌아가셨기에 다시는 그런 참혹한 일이 없을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대통령이 된다면 하고 싶은 정책으로 △얌체 운전 근절 △바가지요금 타파 △암표상 단속을 꼽았습니다.

이 후보는 “기본적인 상식과 질서를 지키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며 경기도지사 시절 ‘가짜 앰뷸런스’ 문제를 줄이려 했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이를 언급하며 “작은 이기심이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출연한 김문수, 이준석 후보와의 비교 질문에서는 위트 있는 답변도 이어졌습니다.

‘마지막 키스는 언제냐’는 물음엔 “그걸 누가 가르쳐줘요?”라며 웃었고, 다른 후보들의 답변에 출연진 모두 웃음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