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 반대로 인해
‘비밀 결혼식’ 치른 유현상
15년 간 기러기 생활

14살 연하 아내와 비밀 결혼식 치렀다는 남가수,
바로 가수 유현상입니다.
과거 가수 유현상이 아내 최윤희와 결혼을 결심했을 당시, 두 사람은 가족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혀야 했습니다.
특히 최윤희의 부모님은 결혼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두 사람은 1991년 절에서 비밀리에 예식을 올렸는데요.
당시 ‘아시아의 인어’로 불리며 국민적 인기를 누리던 수영선수 최윤희와, 무명 가수였던 유현상.
서로에게 빠져든 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 열애 6개월 만에 결혼을 결심했지만, 현실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최윤희는 “집에서 외출 금지령이 떨어졌어요. 그래도 10분이라도 얼굴 보겠다고 남편이 찾아오곤 했죠. 문방구에 간다고 거짓말하고 잠깐 나가서 냉면 한 그릇 먹고 들어갔어요”라며 그 시절을 떠올렸습니다.
결국 그녀는 “학원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다시는 돌아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집을 나와 사랑을 택한 거죠.

결혼식은 조용한 절에서 치러져 유현상은 “예복도, 면사포도 없이 결혼하게 해서 지금도 아내한테 미안해요”라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신문사 기자 한 명만 불러 특종을 약속하고 사진을 찍었지만, 그 사진은 아직도 받지 못했다고 웃으며 털어놓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결혼 이후 두 아들의 유학과 아내의 지도자 공부를 위해 최윤희가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이들은 무려 15년 동안 떨어져 지내는 ‘기러기 부부’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함께 산 시간보다 떨어져 있던 시간이 훨씬 길었던 셈이죠.

최윤희는 “아이 둘 데리고 수영장에 같이 출근했어요. 돗자리 깔아주고 거기서 나오지 말라고 하고, 일했죠. 숙제하다 싸우면 직장에 못 나갈까 봐 애가 탔어요”라며 그 시절을 떠올렸습니다.
유현상도 “졸업식도 못 가고,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못 봤어요. 나는 온몸으로 울었습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유현상은 “출근할 때마다 아내와 뽀뽀하고, 길 걸을 때도 잠잘 때도 손을 꼭 잡고 있어요”라며 힘든 시간을 지나 이제는 제2의 신혼을 즐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과거에는 장모님의 반대가 심해 인사도 안 받아주셨지만, 지금은 이자도 없이 돈도 빌려준다며 진전된 관계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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