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아나운서 이정민,
8년 간 난임 겪으며
시험관 10번에 항암제까지…

전 아나운서 이정민이 긴 난임의 시간을 눈물로 회상했습니다.
13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에서는 고위험 산모들의 분만 현장을 ‘순풍 듀오’ 박수홍, 양세형이 직접 취재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매년 1000건 이상의 고위험 분만 수술을 집도하는 ‘산과 어벤져스’ 의료진과 함께하며, 생명의 탄생이 얼마나 기적 같은 일인지,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했는데요.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자연 임신 후 유산을 겪고 시험관 시술을 10번이나 시도한 산모의 사연이 소개돼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스튜디오에 함께한 이정민은 해당 사연에 깊이 공감하며 조심스럽게 “저도 시험관 시술을 10번 했어요. 그중에 자궁 외 임신도 있었고, 치료를 위해 항암제도 맞았어요.”라며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그녀의 한 마디 속에는 짐작조차 어려운 고통의 연속이 담겨있어 박수홍을 비롯한 출연진 모두가 울컥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정민은 2012년 이비인후과 전문의 박치열 씨와 결혼해 2013년 딸 온유 양, 2021년 아들 시온 군을 품에 안았습니다.

하지만 두 아이를 만나기까지 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숱한 고비를 넘겨야 했다고 고백했죠.
그 과정에서 시험관 시술은 물론 자궁 외 임신, 항암 치료까지 감내해야 했던 그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방송에서는 고위험 산모들의 사연도 이어졌습니다. 쌍둥이를 임신한 한 산모는 ‘단일 융모막 단일 양막(모노모노)’이라는 초고위험 임신 상황으로 태아 사산의 가능성까지 안고 있었고, 의사들은 “산모를 위해 아기를 포기하라”는 말을 할 정도로 상황이 위중했다고 전했는데요.
하지만 산모는 “지금까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게 하나만이라도 아기를 품어보고 싶었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남승협 교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산모들은 무슨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본인을 탓한다. 대부분 산과 질환은 산모 잘못이 아닌데도 말이다. 그래서 꼭 말해준다. ‘산모 잘못 아니다. 본인 탓하지 마시라’고요”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이정민의 고백과 함께 ‘산과 어벤져스’ 의료진의 숨 막히는 사투, 그리고 고위험 산모들의 간절한 바람이 교차하며 이날 방송은 깊은 울림을 남겼는데요.
TV조선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됩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