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문동은 엄마 연기한
배우 故 박지아,
유작 ‘살롱 드 홈즈’에서 열연

배우 故 박지아가 생전에 남긴 마지막 작품, ENA 드라마 ‘살롱 드 홈즈’가 시청자들의 가슴에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살롱 드 홈즈’는 광선주공아파트를 배경으로, 전직 형사와 보험왕, 알바 여왕까지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네 명의 여성이 아파트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코믹 워맨스 활극인데요.
故 박지아는 이 작품에서 광기 어린 집값 사랑으로 똘똘 뭉친 부녀회장 ‘최선자’ 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지난 1회부터 4회까지 방송된 회차에서는 실제 부녀회장을 연상케 하는 비주얼과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는데요.
특히 열혈 부녀회장으로서 집값을 사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과 아파트 단지 내에서 벌어지는 사건마다 영향력을 행사하는 모습이 현실적인 몰입감을 더해 주었죠.
박지아는 극 중 이시영(공미리 역)과의 티키타카는 물론, 정영주(추경자 역), 남기애(전지현 역)와의 호흡에서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특히 쓰레기장 문제를 해결하려 공미리의 남편이자 헬스트레이너인 박승호(정상훈 역)를 찾아가 헬스장을 북적이게 만든 장면은 재치와 유머로 웃음을 자아냈는데요.
민진기 감독은 생전 박지아에게 출연을 제안했던 이유에 대해 “연기 내공이 깊은 배우가 이 역할을 맡아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고, 박지아 배우가 혼신의 연기로 드라마에 생동감을 불어넣어 주셨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박지아는 지난 2024년 9월 뇌경색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52세.

소속사 빌리언스엔터테인먼트는 “고인은 마지막까지 연기를 진심으로 사랑했고, 그 열정을 저희는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애도했는데요.
박지아는 극단 차이무 출신으로, 영화 ‘해안선’을 시작으로 ‘기담’, ‘곤지암’, ‘광해, 왕이 된 남자’ 등의 작품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남긴 바 있죠.
특히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는 주인공 문동은(송혜교 분)의 엄마 ‘정미희’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제는 ‘살롱 드 홈즈’를 통해 마지막으로 모습을 비추고 있지만, 박지아의 연기와 그 존재감은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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