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논란’ 故 김성민,
자살시도 후 뇌사 판정…
다섯 명에게 ‘장기기증’

배우 고(故) 김성민이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9년이 지났습니다.
김성민은 지난 2016년 6월 26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뇌사 판정을 받고 향년 43세로 생을 마감했는데요.
당시 자택 욕실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고,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마지막에 남긴 선택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김성민은 생전 장기기증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따라 유가족은 고인의 뜻을 따라 장기기증을 결정했습니다.
그의 신장과 간, 각막 등은 난치병 환자 5명에게 이식돼 새로운 삶을 선물하게 됐습니다.
김성민은 1991년 광고 모델로 데뷔했고, 2000년대 들어 드라마 ‘인어아가씨’, ‘왕꽃선녀님’, ‘환상의 커플’ 등에서 활약하며 얼굴을 알렸습니다.

특히 KBS2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서는 ‘김봉창’이라는 별명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죠.
하지만 2010년 마약 투약 혐의로 긴급 체포되며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고,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뒤 방송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이후 2012년 JTBC 드라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로 복귀해 재기를 노렸지만, 2015년 또다시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2016년 1월 출소했지만 불과 5개월 뒤,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택했습니다.
비록 생전엔 여러 논란과 실수로 대중의 실망을 샀지만, 마지막 순간만큼은 누군가에게 생명을 나누고 떠났다는 점에서 그의 이야기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마음에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故 김성민은 현재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에 안치돼 있습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