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女배우, ‘공황장애’ 앓게 된 가슴 아픈 이유

황석정, 진솔한 고백
“버겁지만 무조건 해야 한다”
부담감에 ‘공황장애’까지…

배우 황석정이 공황장애를 겪었던 사연을 털어놨습니다.

지난 30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는 배우 황석정이 출연해 솔직한 마음을 전했는데요.

이날 방송에서 황석정은 “가족 중 누구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냐”라는 박경림의 물음에 “이상하게 가장 힘들었던 사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 처음에는 싫어서 반항하면서 그 에너지로 살다가. 30대까지 그렇게 산다. 그것과 반대하고 멀어지고자 내 피에서 빼고자 뿌리를 뽑고자 하면서 가다가 40대가 되면 ‘내가 왜 그랬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나랑 비슷한 정도가 아니라 그냥 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어머니 영향이 크다. 어머니를 너무 싫어했다“라며 “어릴 때 엄마가 동네에 나타나면 애들이 ‘너희 엄마 온다’라고 했다. 모든 애들이 사슴 새끼처럼 흩어지면서 자기 집 장독대에 숨었다”라고 회상했습니다.

황석정은 이어 “동네 애들끼리 막 놀러 가는데 동생을 돌봐야 해서 못 갔다. 장난감도 한 번도 못 가져보고. 이런 모든 기억들이 너무 슬프다. 엄마가 날 자세히 못 봤다. 엄마도 그런 취급을 받고 자란 것 같다. 나는 이제 자라서 엄마를 이해하지만 어릴 때는 슬프고 외로웠다”라고 털어놨습니다.

육중완은 황석정이 가족을 부양하려는 책임감이 유난히 크다고 언급하며 “대부분 부모님을 사랑하고 하는데 누나처럼 다 부양할 생각은 쉽지 않다. 나 혼자 건사하기도 쉽지 않은 세상“이라고 말했습니다.

‘버겁진 않냐’라는 질문에 황석정은 “버겁다. 어떨 때는 쉬고 싶고 어떤 작품은 안 하고 싶기도 하지 않냐. 근데 무조건 해야 한다”라고 답했는데요.

그러면서 “어느 날부터 호흡이 안 되더라. 집에 문을 딱 잡으면 숨이 안 쉬어지니까 뒤로 넘어갔다“라며 공황장애를 겪은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그는 자연과 가까이 지내며 큰 위로와 치유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황석정은 지난 2001년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로 데뷔해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 2’, ‘그녀는 예뻤다’, ‘동네변호사 조들호’, ‘모래에도 꽃이 핀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