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포티를 향한 편견 깨다
세대 벽 넘어 소통하려는 래퍼
그의 진짜 라이프스타일

올해 41세 래퍼 슬리피가 방송서 ‘영포티’의 의미에 돌연 일침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지난 2일 유튜브 ‘신여성’에 출연한 그는 조혜련·이경실과 함께 “영포티면 어때”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스스로를 대표적인 영포티라고 소개했는데요.
녹화 현장에 등장한 슬리피는 인터넷 밈으로 떠도는 영포티 패션 그대로 차려입고 나타나 시선을 끌었습니다. 아디다스 저지와 찢어진 청반바지, 야구모자, 그리고 나이키 스니커즈까지 ‘전형적인 영포티룩’을 그대로 실천해 보인 그는 “이 단어는 나를 설명하는 가장 정확한 표현”이라며, 저지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협업 제품이라고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영포티를 향한 부정적 시선에 대한 불편함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슬리피는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스타일 그대로 입는데, 요즘 옷 따라 입는다는 얘기를 듣는다”며 “영포티가 조롱처럼 소비되는 게 솔직히 언짢다”라고 말했습니다. 나이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는 ‘나잇값’ 프레임도 그에게는 공감되지 않는 부분이었죠. “사람들을 나이로 규정하는 말일 뿐”이라며, 세대 간 벽을 허무는 태도가 진짜 영포티의 매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나이가 들며 생긴 소통의 어려움도 솔직하게 꺼냈습니다. 예전엔 후배들에게 바로 말을 놓고 편하게 대했지만, 지금은 먼저 다가가는 것이 조심스러워졌다는 것인데요. 대신 자신만의 방식으로 공감대를 만들 수 있는 시도를 한다며 “래퍼 친구들과는 문신 얘기를 하며 자연스럽게 친해진다”라고 웃으며 설명했습니다. 타투 제거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지우는 건 몇 배로 아프다. 협찬으로 받은 건 지울 때는 협찬이 안 된다”라고 재치 있게 답해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습니다.

조혜련과 이경실은 슬리피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두 사람은 “멋있다”며 그를 응원했고, “나이가 들수록 말은 신중하게, 그리고 지갑은 더 활짝 여는 게 좋다”는 실질적인 조언을 건넸죠.
이날 함께 진행된 ‘영포티 자가진단’에서도 슬리피는 대부분 항목에 해당된다고 답했습니다. 운동을 SNS 인증 때문에 한 적이 있다는 점, 최신 트렌드의 유행어를 잘 사용한다는 점, 한정판 스니커즈를 좋아하고 외모 관리에 신경 쓴다는 점 등 총 다섯 가지 중 네 가지가 그에게 해당됐는데요.
유일하게 맞지 않았던 ‘최신 아이폰 사용’ 항목에 대해 그는 “소송이 많아서 통화 녹음 기능이 필수”라며 안드로이드를 고집하는 이유를 솔직하게 밝혀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한편 슬리피는 2008년 힙합 듀오 ‘언터쳐블’로 활동을 시작해 ‘Tell Me Why’, ‘다 줄게’ 등 감성을 담은 곡들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이름을 알렸는데요. 최근에는 두 아이의 아빠로서 일상을 공개해, 또 다른 따뜻한 면모로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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