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 캐릭터로 몰린 뒤…
용산 가족공원서 돌발 시비
DM 상담·변호사 번호 요구까지

코미디언 이경실이 방송서 ‘세바퀴’ 하차 이유와 이혼 후 길거리에서 공격당한 일화를 이야기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아나운서 이금희와 코미디언 이경실이 함께 출연해 황당한 일화를 풀어놨는데요. 이날 MC 주우재는 이경실을 보자 “제가 하는 ‘직선 토크’의 꼭대기에 있는 분”이라고 말했고, 이경실은 예전 예능 분위기를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였죠.
그녀는 MBC ‘세바퀴’ 출연 당시 이야기를 꺼내며 그때 박미선은 ‘친정엄마’, 자신은 ‘시어머니’ 캐릭터로 역할이 나뉘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녀는 필요하다고 해서 받아들였지만, 어느 순간부터 자신이 ‘못된 사람’처럼 굳어 보이기 시작했고 제작진이 교체된 뒤에는 더 강한 ‘악녀’ 이미지로 끌고 가려는 흐름이 생기면서 “더 이상 못하겠다”는 생각에 자진 하차를 선택했다고 해요.

이경실은 방송에서 이미지가 악녀로 소비되다 보니 일상에서도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녀는 예전에 용산 가족공원을 혼자 걷고 있는데 멀찍이 있던 사람들이 “인사 좀 하고 다녀요!”라고 소리를 질렀다는 것인데요. 순간 당황해 “아 예”라고 넘겼지만, 시간이 지나자 화가 치밀어 입구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가 “저 아세요? 서로 인사하면 좋겠지만, 제가 야단맞을 일은 아니지 않냐”라고 따졌다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상대는 물러서지 않았고, 결국 “방송에서 성질이 더럽다 하더니 여전히 더럽네”라는 말을 면전에서 들었다며 씁쓸함을 드러냈죠.
이 이야기를 들은 이금희는 “그래도 감정을 풀고 온 건 잘한 일”이라며, 그런 무례한 사람과는 맞서기보다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위로했습니다. “50년 동안 그렇게 살아온 사람인데, 그 사람을 상대로 싸우면 안 된다”는 말로, 무례함에 휘말리지 않는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죠.

이어 이경실은 이혼에 관한 이야기도 꺼냈습니다. 특히 요즘 SNS를 하면서 DM이 많이 오는데, 이혼 경험이 있는 자신에게 이혼 상담이 쏟아지는 게 가장 힘들다고 했는데요. “남편과 이혼하려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 “너무 힘들다” 같은 메시지를 받을 때마다 답을 하려면 결국 자신의 과거를 다시 꺼내야 하는데, 그 기억을 굳이 펼치고 싶지 않다는 것입니다. 처음엔 “현명하게 잘 해결하시길 바란다” 정도로 조심스럽게 답했지만, 지금은 아예 답하지 않는다고 털어놨죠. 또 그녀는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가까운 지인에게서 “이혼할 때 도와준 변호사 전화번호 좀 알려달라”는 말을 들었고, 당사자가 아니라 지인의 이혼 문제를 대신 물어보는 경우까지 있었다고 해 충격을 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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