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신동’ 장예슬
외할아버지의 하루
할아버지의 두 번째 인생

간암 재발로 포기하려는 조부를 살렸다고 고백한 트로트 신동이 있습니다. 바로 가수 장예슬 양인데요. 그녀는 최근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외할아버지 우병철 씨와 출연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는 “예슬이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전 죽었을 수도 있다”면서, 손녀가 태어난 뒤 자신이 다시 살아 있는 기분이라고 말했죠. 우병철 씨는 운영 중인 식당에 손님이 많아도, 알람이 울리면 조용히 자리를 비우고 차에 올라탑니다. 손녀를 위해 집에서 40분 거리의 국악학원에 데려다주고, 때로는 철원에서 포천까지 운전해서 손녀가 원한 노래학원 길도 마다하지 않았다고 해요. 그는 “손녀 돌보는 게 저의 하루 일과”라며, 공연이 있을 때마다 따라가 박수 치고 함께 노래하는 그 순간이 삶의 즐거움이라고 했습니다.

집안 풍경도 손녀 중심으로 바뀌어 있었는데요. 할머니 옷방은 손녀들의 의상실이 됐고, 각종 상장을 모아둔 공간도 따로 마련돼 있었습니다. 다만 할머니는 “우리 방은 좁아서 화장실 가려다 넘어질 때도 있다”며 속상함을 털어놓기도 했죠. 그 말을 들은 장예슬 양은 “집이 거의 제 거가 된 것 같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고, 나중에 돈을 많이 벌면 집 한 채를 사드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 가족이 이렇게까지 간절해진 이유도 공개됐는데요. 우병철 씨는 2013년 간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했지만 재발했고, 결국 아들에게 간 이식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내가 꼭 간 이식을 받아야 하나”라는 고민이 컸고, 형편도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아들이 간을 내어주는 게 마음에 걸려 고통 속에 살아갈 마음조차 없었다고 고백했죠. 그런데 그 마음을 돌린 소식이 있었다고 해요. 결혼이 늦어 아이가 잘 생기지 않아 병원을 다니던 딸이 시험관 시술 끝에 기적처럼 임신했다는 이야기였는데요. 우병철 씨는 “태어나는 걸 보고 싶었다, 예슬이가 커 나가는 걸 봐야겠다는 의욕이 생겨 다시 살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장예슬 양은 트로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결국 할아버지라고 말했죠. 트로트를 좋아하는 할아버지가 어릴 때부터 노래를 불러주다 보니 자연스럽게 좋아졌고, ‘잘 불러서 할아버지께 들려드려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다고요.
현재 우병철 씨의 하루는 손녀들 일정에 맞춰 움직입니다. 맞벌이를 하는 딸 내외를 대신해 등교부터 학원 픽업까지 책임지고 있는데요. 예슬이의 성장도, 할아버지의 ‘두 번째 인생’도 결국 서로를 향한 마음에서 시작 됐습니다. 그들의 앞으로의 행보도 응원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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