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버린 이름, 정다혜
제주도에서 보낸 3년
엄마로 버틴 시간

3년간 독박 육아 끝에 공황장애까지 겪으며, 저녁을 하다 집을 뛰쳐나갔다는 여배우가 있습니다. 바로 배우 정다혜 이야기인데요. 아역 시절부터 현장을 누볐던 배우 정다혜는 2001년 SBS 드라마 ‘피아노’로 데뷔하며 비교적 이른 나이에 연기 인생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시트콤 ‘달려라 울엄마’, 영화 ‘늑대의 유혹’, MBC 드라마 ‘파스타’, tvN ‘막돼먹은 영애씨’까지 2000년대를 대표하는 작품들 속에서 꾸준히 얼굴을 비췄는데요.
특히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보여준 생활 밀착형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죠. 그런데 한창 주목받던 2011년, 그녀는 갑작스럽게 결혼 소식을 전합니다. 당시 나이 27세. 다소 이른 선택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팬들도 많았죠.

정다혜의 결혼 이야기는 과거 SBS ‘자기야’를 통해서도 한 차례 조명된 바 있는데요. 집에 괴한이 따라 들어온 사건 이후 극심한 불안에 시달리던 시절, 지금의 남편이 “내가 너의 발이 되어줄게”라고 말해줬다고 합니다. 그 말 한마디가 두 사람을 더욱 가깝게 만들었고, 결국 결혼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죠. 남편은 미국 유학파 출신의 개인 사업가로, 두 사람은 7년간 지인으로 지내다 연인 관계로 발전해 부부가 됐습니다. 결혼 이후 그녀의 삶은 빠르게 달라졌습니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 연기보다는 육아에 무게 중심이 옮겨졌는데요. 30대 대부분을 연예계와 떨어져 지내며 보낸 시간에 대해 그녀는 “솔직히 억울하고 힘들었다”라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완전히 연기를 놓지는 않았죠. JTBC ‘품위 있는 그녀’, MBC ‘이리 와 안아줘’ 등에 출연하며 간간이 배우로서의 커리어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던 중 제주도로 거처를 옮겨 연기와 육아를 병행하던 시기에 코로나가 찾아왔습니다. 주말마다 제주를 오가던 남편의 발길도 끊기면서, 그녀는 거의 3년 동안 홀로 아이들을 돌봐야 했는데요. 이 시기는 정다혜에게 가장 버거운 시간이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어깨가 짓눌리는 듯한 압박감이 찾아왔고, 숨이 막혀 저녁밥을 하다 집을 뛰쳐나간 적도 있었다고 해요. 결국 그녀는 공황장애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제주에서의 3년을 떠올리며 그녀는 “혼자 아이만 키웠다. 단절과 육아, 그것밖에 기억이 안 난다”라고 담담히 말했습니다. 이후 코로나가 잠잠해지면서 다시 서울로 올라와 남편과 함께 살게 되었고, 덕분에 조금씩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정다혜는 2023년에 TV조선 ‘퍼펙트라이프’를 통해 근황을 전했고, 현재는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긴 공백기를 지나 여전히 두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고 있는 정다혜. 그녀의 앞으로 행보도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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