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교문 앞에서 스쳐 간 얼굴
CF 촬영장에서 다시 이어진 인연
27년째 이어지는 선택

6년간 매니저도 모르게 연애하다가 기자회견에서 돌연 결혼 발표한 연예인 부부가 있습니다. 바로 배우 오연수와 손지창 이야기인데요. 결혼 27년 차에 접어든 지금까지도 두 사람의 서사는 여전히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화려한 데뷔 이후가 아니라, 연예계에 발을 들이기 전부터 시작됐습니다. 같은 동네에서 자라며 중학교 선후배로 스쳐 지나간 인연이었죠. 그렇게 특별할 것 없던 관계가, 시간이 한참 흐른 뒤 다시 이어지게 됩니다. 오연수가 고등학교 3학년, 손지창이 대학교 1학년이던 시절 한 CF 촬영장에서 재회했는데요. 당시 오연수는 메인 모델이었고, 손지창은 엑스트라로 참여한 촬영이었습니다.

이 촬영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게 됐고, 스물두 살 무렵 연인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연인이 된 이후의 시간은 생각보다 훨씬 조심스러웠습니다. 당시 여자 배우의 열애설은 치명적이던 시절이었고 두 사람은 무려 6년간 철저한 비밀연애를 선택하게 됩니다.

데이트는 대부분 집 안에서만 이뤄졌고, 외식이나 여행은 거의 없었습니다. 차를 타고 함께 어딘가를 가는 일조차 피했다고 하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두 사람은 1993년 KBS 드라마 ‘일요일은 참으세요’에서 실제 부부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습니다. 주변에서는 “진짜 사귀는 거 아니냐”는 말을 했지만, 이미 연인 관계였던 두 사람은 끝까지 사실을 드러내지 않았죠. 여행을 함께 간 적이 있을 때도 오연수의 어머니가 동행해 호텔 방을 트윈으로 잡았을 만큼, 연애와 신뢰의 선을 분명히 지켰습니다.
결혼은 예고 없이 찾아왔습니다. 1998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지창은 “이 여자를 놓치면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자신이 없다”며 공개적으로 결혼을 선언했는데요. 이때를 회상하며 오연수는 “갑작스러웠지만 그때 손지창의 당당함이 오히려 좋았다”고 말했죠. 현재 두 사람은 아이 양육을 위해 한 사람만 연예계 활동을 이어가기로 합의했고, 손지창은 자연스럽게 방송에서 물러나 사업가의 길을, 오연수는 배우로서의 길을 계속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들의 앞으로의 행보도 궁금해지네요~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