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인시대 이후 멈춘 시간
연기보다 먼저 흔들린 삶
억지 배역 대신 느린 선택

사업에 손을 댔다가 집까지 정리하게 된 뒤, 전단지를 돌리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배우가 있습니다. 바로 박영록 이야기인데요. 2021년 한 방송을 통해 공개된 그의 근황은 많은 이들의 시선을 붙잡았습니다. 박영록은 제작진에게 “어떤 사정 때문에 제 물건들이 시장에 많이 나와 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는데요. 집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물류창고에 맡겼던 짐을 되찾지 못했고, 그 물건들이 그대로 시장으로 흘러들어 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그는 드라마 촬영 당시의 사진첩과 자료들을 풍물시장에서 하나씩 되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야인시대’ 관련 자료는 그의 배우 인생을 상징하는 기록이기도 합니다.

박영록은 데뷔 40년 차 배우입니다. 대중들에게는 ‘야인시대’에서 종로 부두목 김영태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죠. 극 중 김두한의 곁을 지키던 묵직한 존재감은 지금도 회자되는데요. 하지만 화면 속과 달리, 그의 삶이 늘 안정적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야인시대’ 출연 당시에도 화장품 등 여러 사업을 병행했지만, 시도들은 연이어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결국 집까지 압류당하며 정리하게 됐고, 배우로서의 기록들마저 손에서 놓치게 된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출연작이 없는 지금, 박영록은 길거리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는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는 이 일에 대해 “이것도 연기라고 생각하면서 하고 있다”라고 말했는데요. 억지로 맡은 배역은 결국 현장에서도, 배우로서도 자신을 소모시킬 뿐이라는 것이 그의 솔직한 생각입니다. “1년에 한 작품이어도 괜찮고, 2년에 한 작품이어도 좋다”는 말에는 그의 연기관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먹고살기 위해 선택한 역할보다,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연기를 오래 이어가고 싶다는 뜻이죠.

최근 들어 그는 다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김학철 TV’에 출연해 ‘야인시대’ 팬들과 재회했고, 2021년에는 ‘근황올림픽’에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2020년부터는 직접 유튜브 방송을 시작해 힘들었던 생활과 마음속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고 있는데요. 박영록은 지금도 ‘배우’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시간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의 앞으로의 행보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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