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손실 뒤 무너진 일상
그날의 마지막 전화
13년 죄책감 고백

올해 60세인 코미디언 김용이 연이은 비보를 떠올리며 방송에서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최근 공개된 유튜브 채널 ‘특종세상 – 그때 그 사람’ 영상에서는 김용이 전성기 시절 이야기부터 사업 실패로 인한 추락, 그리고 고인을 향한 오랜 죄책감까지 솔직하게 털어놓는 모습이 담겼는데요.
김용은 과거 인기를 누리던 시절을 회상하며 “스물한 살에 한 달 수입이 3천만 원이었다. 밤업소 여섯 곳에 대학 축제, 방송도 여러 개를 동시에 했다. 돈이 어디서 들어오는지도 모를 정도였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요식업에 뛰어들었다가 큰 손실을 봤고, “지금으로 치면 10억 원 이상은 날렸다”며 사업 실패의 후폭풍을 전했죠.

연이은 실패와 좌절은 결국 깊은 정신적 고통으로 이어졌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오랫동안 그의 마음을 짓눌러 온 것은 고(故) 최진영과의 마지막 통화였는데요. 김용은 고인의 묘소를 찾아 꽃을 내려놓으며 “13년 만에 왔다. 고맙고, 미안하다. 내가 마지막에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라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두 사람은 군대 선후임 사이로 각별한 인연을 이어왔습니다. 김용은 군 복무 시절 함께 찍은 사진을 액자에 담아 묘소에 두며 “이 사진밖에 가져올 게 없었다”라고 말했죠.
그가 떠올린 마지막 밤은 아직도 또렷했습니다. “자정이 넘은 시간에 전화가 왔다. ‘형 어디야? 나 지금 택시 타고 갈게. 나 좀 웃겨주면 안 돼?’라고 하더라. 그래서 평소처럼 웃겼다. 한참 웃더니 ‘형, 항상 힘들 때마다 웃겨줘서 고마워’라고 했다” 그는 그 말을 끝으로 전화를 끊었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다음 날 전해진 비보에 그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그날 한 번 더 붙잡아 줄 걸. 죄책감 아닌 죄책감이 밀려왔다. 그게 13년이 걸렸다”라고 고백했죠. 김용은 최진영을 “고민을 가장 많이 들어주던 사람, 친형 같은 존재였다”고 떠올렸습니다. 또 다른 동료였던 故 양종철을 먼저 떠나보낸 기억까지 겹치며 “반쪽이 무너진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는데요.
이 같은 상실감은 결국 깊은 내면의 상처로 남았습니다. 그는 우울증과 공황장애, 대인기피증, 조울증까지 겪었다고 밝혔죠. “하루에 일어나자마자 술을 마시고, 점심에도 술, 잠에서 깨면 또 술이었다. 안주도 없이 계속 마셨다”며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김용의 체중은 57kg까지 빠졌고, 서울에 있으면 극단적인 생각이 들 것 같아 제주도로 내려가 지내며 힘겹게 시간을 버텼다고 덧붙였는데요.
한편 故 최진영은 1990년 영화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로 데뷔해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배우 최진실의 동생이라는 이유로 대중의 관심을 받았지만 이후 모델과 연기, 음악 활동까지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점차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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