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마드 알-합투르, 트럼프 향해 비판해
“가장 먼저 고통받는 건 바로 이 지역 국가들”
“우리는 명확한 책임 규명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거물 사업가 칼라프 아흐마드 알-합투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공격적인 발언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5일 연합뉴스는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인용해 알-합투르의 발언을 보도했는데요. 알-합투르는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아랍어로 장문의 글을 올리며 트럼프를 언급했습니다. 해당 게시물에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걸프 국가들과 아랍 국가들은 자신들이 선택하지 않는 위험의 한가운데에 놓였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누가 이런 위험한 결정을 내릴 권한을 줬나. 방아쇠를 당기기 전에 부수적인 피해를 고려했나. 이번 사태로 가장 먼저 고통받는 건 바로 이 지역 국가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히 알-합투르는 “평화위원회 자금 대부분이 아랍 걸프 국가들에서 나왔다”라며 “이 돈은 어디로 갔나. 우리는 평화 구상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인가. 아니면 우리를 위험에 빠뜨리는 전쟁 자금을 지원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와 함께 알-합투르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책임 있는 지도력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진정한 리더십은 전쟁 결정이 아닌 지혜와 타인에 대한 존중 평화 달성을 위한 노력으로 측정된다”라며 “우리는 명확한 책임 규명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앞서 알-합투르는 과거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습니다. 그는 지난 2015년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반무슬림 발언을 하자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알-합투르는 “우리 종교에 대한 모욕을 용납할 수 없다“라며 트럼프과의 협력관계를 중단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한편 미국은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이스라엘과 함께 전격적인 공습 작전을 펼쳐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를 제거했습니다. 해당 공습으로 37년간 이어져 온 하메네이의 통치는 갑작스럽게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이란 당국은 국영방송을 통해 하메네이의 사망 사실을 발표하고 40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트럼프 역시 같은 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역사상 가장 사악한(evil) 인물 중 하나인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라고 공식화했습니다.

이어 “이란 국민이 조국을 되찾을 수 있는 가장 큰 기회가 왔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는 하메네이가 “우리의 정교한 정보망과 추적 시스템을 피하지 못했다”라며 “이스라엘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그와 함께 살해된 다른 지도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후 트럼프는 지난 5일(현지 시각)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해당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이란의 후계 구도와 관련해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데 대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이에 대해 “그들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라며 “하메네이의 아들은 경량급”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메네이의 아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라며 “우리는 이란에 조화와 평화를 가져올 사람을 원한다”라는 입장을 강경하게 밝혔습니다. 그러나 지난 8일(현지 시각) 로이터·AF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란 이슬람 공화국 체제의 제3대 지도자로 임명 및 소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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