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이 퇴사한 전설의 KBS 32기 아나운서들,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전원 프리 선언한 KBS32기 아나운서
오정연, 이지애, 최송현 배우 겸 방송인
전현무 예능인으로 승승장구

전현무, 최송현, 이지애, 오정연은 2006년 KBS 32기 아나운서로 입사하면서, 각자가 다 넘치는 끼와 진행 능력으로 KBS 내 유명 기수로 꼽혔다.

이들은 2015년 오정연 아나운서의 사표 제출을 마지막으로 전원이 프리선언을 했다.

퇴사 이후 ‘해피투게더 4’에 함께 출연한 전현무, 오정연, 최송현은 이들의 끈끈한 우정을 확인시켜주는 에피소드를 쏟아냈다.

당시 최송현은 “현무 오빠가 왜 밉상이 됐냐면, 방송에 나가면 제일 막내면서 선배들을 놀리면서 이슈를 만들었다. 그런데 사실 저희 동기들과 가장 많이 붙어 있어서 소재로 쓸 만했는데 단 한 번도 쓴 적이 없다”라며 전현무를 칭찬했다.

최송현은 KBS에서 ‘해피 투게더’와 ‘상상 플러스’ 등의 예능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아나테이너라는 별명으로 알려졌다. 2007년에는 KBS 연예대상 MC 부문 여자 신인상까지 받았으나, 원래 목표였던 연기자가 되기 위해 2008년 퇴사하였다. 2009년에는 영화 ‘인사동 스캔들’ 공수정 역을 맡아 배우로 데뷔했으며 2009년 드라마 ‘그대, 웃어요’ 홍선희 역으로 드라마에 데뷔했다.

최송현은 꾸준히 연기자로서의 경력을 쌓아왔으나 2020년 12월 결혼 소식을 알린 후 배우 활동 소식은 없다. 작년 11월 ‘대한외국인’에 출연해 남편과의 달달한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전현무는 최초의 ‘예능 전문 아나운서’로 활약하며 ‘비타민’, ‘스타골든벨’, ‘생생 정보통’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이름을 알렸다. 전현무는 2012년 KBS에서 퇴사하여 여러 방송사에서 활동하고 있다. 2013년 이후로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한 번도 빠짐없이 상을 받은 전현무는 2022년에는 대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tvN,, MBC, JTBC, KBS에 출연 중이며, KBS에서는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와 ‘노머니 노아트’를 진행 중이다. 최근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의 제자가 되어 마술사로서 무대에 서기도 했다.

이지애는 KBS 재직 당시 ‘6시 내고향’, ‘생생 정보통’, ‘의뢰인K’, ‘VJ특공대’ 등의 진행을 맡았으며 2014년 퇴사했다. 이후 2015년 MBC ‘일밤 – 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에서 멤버로 출연하였으며 가전 전문 기업 파세코의 광고 전속 모델로 활동하거나, 친환경 전기 생산 플랫폼 모햇의 홍보 모델로 위촉되기도 했다.

특히 2018년에 남편 김정근과 함께 연극 ‘루터’에 배우로 출연하며 활동 반경을 넓혔다. 이지애는 지난 3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유경의 인생책방’을 이어받아 진행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오정연은 KBS에서 ‘도전! 골든벨’, ‘세대공감 토요일’, ‘생생정보통’ 등의 프로그램으로 KBS 간판 아나운서가 되었다. 오정연은 32기 중 가장 늦은 2015년 퇴사해 2016년에는 드라마 ‘워킹 맘 육아 대디’ 주예은 역으로 연기자 데뷔를 하였으며, 2019년에는 연극 ‘옥상 위 달빛이 머무는 자리’에 출연하며 무대로도 활동을 넓혔다.

최근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 출연해 타고난 순발력을 뽐내기도 했으며, 지난 1일, 인스타그램에 슈퍼바이크 사진을 올리며 반전 취미를 밝혀 화제가 되었다.

이들은 KBS에 남아있는 인원이 한 명도 없음에도 2020년 14년 넘게 이어오고 있는 동기 모임을 MBC ‘리얼연애 부러우면 지는 거다’에서 인증하며 또 다른 의미의 전설이 되기도 했다.